기후 전문가들 석탄 퇴출아닌 감축 결정한 이번 기후협약은 '사망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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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전문가들 석탄 퇴출아닌 감축 결정한 이번 기후협약은 '사망선고'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1.16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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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과학자들은 이번 197개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글래스고 기후 조약에 대해 각국 지도자들이 좋은 타협으로 평가하는 것과는 달리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석탄 발전 단계적 퇴출이 아닌 단계적 감축으로 목표를 낮춰 이 조약으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이 2도 이상 오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4일 AP통신은 기후 분야 과학자 13명을 인터뷰하고 "지구는 여전히 2도 이상 기온 상승의 길을 가고 있다"는 과학자들의 경고를 보도했다.

존 스터먼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는 그의 연구팀예비 수치를 분석한 결과 "석탄이 단계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한 온난화를 1.5도 또는 2도 이내로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전망했다.

콜로라도대 환경 분야 왈리드 압달라티 전 나사수석과학자는 "기후변화의 유해한 영향을 늦추는 데에 감축은 퇴출보다 효과가 적다"고 말했다.

프린스턴대 기후학자 마이클 오펜하임은 "1.5도 목표도 생명유지장치에 불과했는데 이번 글래스코 협약은 사망 선고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COP26 주최국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서유럽 및 북미 대부분 국가가 내년 이맘때까지 모든 해외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석탄 발전의 종말을 선고한 획기적인 조약"이라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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