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의원, 모교 경희대 평가절하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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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의원, 모교 경희대 평가절하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1.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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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교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분교로 지칭한 것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어제, 오늘 쏟아지는 문자들을 보며 대학꼬리표가 얼마나 우리의 삶을 좌우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을들의 전쟁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희대 재학생, 총학생회 등이 불만을 표한 것 관련 "대학생답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열정이야말로 청년들의 특권이다"고 했다.

15일 고 의원은 페이스북에 "계속해서 공개입장을 밝혀달라는 요청이 많아 글을 쓴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제가 다녔던 20년 전의 학교와는 다른 곳이라며 다른 종류의 학교인 것이 맞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노력으로 현재의 국제캠이 어떤 곳인지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를 평가절하했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 제가 그 당시 겪은 현실을 솔직하게 얘기한 것이고 또한 사실을 기술한 것이다. 당시 저 뿐 아니라 꽤나 많은 선후배들은 소위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20년 전 지나간 옛일을 얘기했음에도 분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다른 나라의 누군가가 예전엔 어렵게 살았던 한국이 어떻게 지금의 대한민국이 될 수 있었느냐 묻는다고 해서 분노를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자부심을 느끼며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다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우리의 경험을 어떻게 전해줄 수 있을까, 다른 선진국들과 얼마나 다른 면모를 보일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며 왜 경희대는 그런 여유있는 면모를 보여줄 수 없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번 논란을 을들의 전쟁이라 칭하며 "지방은 인서울을, 인서울은 SKY대학을, SKY대학은 해외 유학을 바라보고 달린다"고 말했다. 이어 "재학생들의 말처럼 국제캠의 위상이 예전과 달라졌다면 함께 사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경희대 재학생들, 그리고 총학생회까지 그 열정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라면서 총학생회가 직접 언론사를 통해 정치인의 입장을 묻고, 집행부가 아닌 학생들은 개별문자로 입장을 묻고, 의원실 사무실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를 하고"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어 "저 또한 학창시절 대학당국을 향해 그렇게 행동했던 바가 있어 원망스럽기 보다는 대학생답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열정이야말로 청년들의 특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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