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화천대유 관련 의혹을 의식한 듯 SNS에 관련 글을 게시했다.
이날 최 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출장 다녀오느라 바빠서 오랜만입니다.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이 아무리 현란해 보여도 낙엽처럼 얼마 못 가 사라지는 게 자연의 이치죠"라는 글을 게시했다.
글과 함께 최 회장은 편한 복장으로 웃는 본인의 모습과 낙엽이 쌓인 도로 등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자신과 SK그룹이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논란에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을 일축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해당 의혹은 최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화천대유에 초기 자금을 댄 투자자문회사에 수백억원을 빌려준 사실이 알려지며 나왔다.
전모 변호사가 페이스북과 유튜브 방송을 통해 "화천대유 실소유주가 최 회장일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해 SK그룹이 전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상태이다.
지난달 13일 최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전 변호사의 주장을 '루머'로 규정하며 "저나 SK그룹은 여기에 관련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최 회장은 자신의 글에 댓글을 단 사람들의 의견이나 질문에 직접 답글을 통해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 회장은 사진 속 음식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헝가리에서 사 온 스트루델 먹었다"고 답했으며, 살이 많이 빠졌다는 말에 "11월은 금주의 달이라 좀 빠진다. 12월에 다시 보충한다"라고 답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응시하는 수험생에게 "고생 많았습니다. 철컥 붙어라 얍!"이라며 합격을 기원하고, 'SK하이닉스 면접 응원 부탁드린다'는 요구에 "화이팅임다"라고 답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