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의원의 '두 아이 엄마 김혜경 - 토리 엄마 김건희' 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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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의원의 '두 아이 엄마 김혜경 - 토리 엄마 김건희' 글 논란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11.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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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강력 반발... 이재명 후보에게 한준호 의원의 발언 사과와 경질 요구
국민의힘, 난임 및 불임 가정에 깊은 상처를 준 이재명 후보 쪽의 즉각 사과 촉구
한준호 민주당 국회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한준호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한준호 민주당 국회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한준호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민주당 국회의원이자 이재명 대선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논란이다.

앞서 한준호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토리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ㅁ선후보의 반려견 이름이다. 

이재명 후보의 부인과 윤석열 후보의 부인을 비교하면서 윤 후보 부인을 아이를 낳지 않은 반려견의 엄마에 빗댄 것이다. 

이에 대해 여성단체들이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 생각하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9일 성명을 내어 "여러 가지 이슈로 분열된 우리 사회를 또다시 새로운 갈등으로 갈라치고 있는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통탄했다.

이어 "언제부터 우리사회에 출산하지 못한 여성이 비판의 대상이 됐는가"라며 "이러한 국회의원을 본인의 수행실장으로 임명한 대통령 후보는 이 망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이재명 후보를 압박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장허명 회장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60개 회원단체, 17개 시도 여성단체협의회 소속 전국 500만 회원은 이번 사건을 촉발한 한준호 비서실장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의견 철회를 요구하며 이재명 후보에게는 비서실장을 즉각 경질하고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요즘 누가 영부인이라 부르냐"며 호칭부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난임 및 불임 가정에 상처를 준 이재명 후보 쪽의 사과와 한준호 의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논평을 통해 한준호 의원의 SNS 글을 언급하며 "아이가 없다는 것이 어떻게 국격과 연결된다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전근대적이며 낡은 사고 방식에 사로잡힌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문제시 되는 표현을 삭제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사과를 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준호 의원은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에서 '김혜경 vs 김건희'로 고쳤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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