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재개, 중국발 미세먼지 다시 온다
상태바
석탄발전 재개, 중국발 미세먼지 다시 온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1.22 07:42
  • 수정 2021.11.22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주말 동안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중국 당국이 전력 부족 사태를 막기위해 석탄 사용을 늘리고 있어 한국은 올 겨울 미세먼지 대란을 지속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주요 지역의 초미세먼지 수치는 경기 105㎍/㎥, 세종 104㎍/㎥, 서울·인천 96㎍/㎥ 등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참고로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서울과 경기도는 19일 오후 7시부터 주의보가 발령됐는데 이는 올해 5월 7일 이후 6개월 만이다. 20일 오후 1시 강원 영서남부 5개 시군에, 같은 날 오후 11시에는 광주에도 각각 내려졌다.

이날 환경부는 서울·인천·경기·충남·충북 5개 시도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에 돌입했다. 인천·충남 지역은 석탄발전소 35기의 운영을 중단 또는 감축했다.

이번 상황은 지난 18일 밤부터 중국발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들어온 후 대기 정체 때문에 국내발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농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학계에서는 중국의 대기오염 물질이 한국의 초미세먼지 유발에 미치는 영향을 30~35%로 추산한다. 

지난해 한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19㎍/㎥로 관측을 시작한 2015년(26㎍/㎥)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서 공장 가동이 줄어 미세먼지가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가을 중국 정부가 전력난 해소를 위해 발전용 석탄 생산을 늘리면서 이 수치가 올라가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다시 석탄 생산을 늘리면서 올해와 내년 에너지 절감 목표는 지키기 어려워졌다. 중국이 탄소저감과 미세먼지를 맞바꿨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특단의 대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올림픽 블루를 보여 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