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KAL858기 사건 34주기 추모제 열려... "희생자 유해,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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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대한항공(KAL)858기 사건 34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11월 28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중구 민주노총 15층 교육관.
칼(KAL)858기 탑승 희생자 유족회는 26일 보도자료를 내어 "34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가족들의 시간은 34년 전 그 때 그 시간에 멈춰져 있다"고 밝혔다.
유족회는 이어 "현재 유족들은 희생자 유해가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사고 현장인 미얀마 안다만 해역에 대한 신속한 수색을 요구했다.
앞서 대구MBC 특별취재팀은 2020년 1월 4일께 미얀마 안다만 해역에서 KAL858기 동체로 추정되는 엔진과 날개, 꼬리 부분의 잔해를 발견했다. 이후 1월 23일 특별방송을 내보낸 데 이어 3회에 걸친 추가 수색을 단행해 5월 1일과 5월 8일에 추가 방송을 내보냈다.
희망의 빛을 발견한 유족회는 2020년 2월부터 청와대에 KAL858기 탑승 피해자 유해 발굴을 위한 수색을 요청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에 응답하며 정부 차원에서 미얀마 현지 조사 방안을 찾을 것을 지시했다.
이후 두 나라 정부가 안다만 해역 수색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국회에서 23억원이라는 예산을 확보해 수색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올해 2월 초 수색하러 떠나기 직전에 미얀마에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수색이 기약없이 연기돼 유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유족회는 34주기 추모제에서 하루빨리 안다만 해역 수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호소할 예정이다
KAL858기 사건은 1987년 11월 29일 승객과 승무원 115명을 태우고 페르시아만의 도시 아부다비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AL858기가 오후 2시 1분(한국 시각) 미얀마 남방의 안다만해 상공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을 말한다. 제13대 대통령 선거일을 보름여 앞두고 터진 KAL858기 실종 사건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