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종인 없는 윤석열 대선캠프의 나아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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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종인 없는 윤석열 대선캠프의 나아갈 길
  • 이병익 기자
  • 승인 2021.11.27 09: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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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칼럼니스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5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 총회'에 참석했다. (사진=국민의힘)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5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 총회'에 참석했다. (사진=국민의힘)
ⓒ 데일리중앙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임명과 6본부장 진용이 구축돼 윤석열 선대위의 기본 틀이 완성됐다. 김종인 위원장은 총괄선대본부장직을 맡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후보가 임명을 철회하든 김종인 위원장이 임명을 고사하든 결과는 김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 직에 없다는 말이다. 

이런 결과에 당내 여론이 갈라져 있지만 윤 후보의 생각대로 끌고 간다는 전제하에 이준석 대표의 홍보미디어본부나 권성동 사무총장의 당무지원본부는 이해할 만 하다. 

나머지 조직, 직능, 정책 등 본부장급으로 임명된 분들은 적합한 인사인지 의문이 든다. 이들이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라 당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는 인사로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청년 대변인단이 본부장급 인사에 불만을 전달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민주당에서는 올드보이로 비아냥대는 실정이다. 민주당은 기존 선대위 인사들이 일괄 사퇴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의원들로 채워졌으니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윤석열 후보도 청년 대변인단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차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보인다. 

이번 선대위의 인선에 중요한 포인트는 윤석열 후보의 의중대로 선대위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준석 대표도 공동 선대위원장 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지난 2주간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11월 2주차 조사에서는 한국갤럽 9.3%차, 리얼미터 9.8%차, 여론조사 공정 17.2%차, 한국사회여론연구소 13.2% 차이로 모두 윤석열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2주 후인 11월 4주 차에는 한국갤럽 1.3%, 리얼미터 7.1%, 여론조사 공정 7.1%, 한국사회여론연구소 0.5% 차이로 윤석열 후보가 앞서지만 그 격차는 상당히 줄어서 일부 여론조사기관은 오차범위로 좁혀졌다. 추세로 볼 때 앞으로 지지율이 민주당에 역전당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2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지지율의 변동이 있었을까.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과의 갈등 상황이 노출됐고 이재명 후보는 사과하는 퍼포먼스를 계속해왔다. 갈등 상황은 지속되고 있어서 12월 첫 주에도 지지율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선대위를 후보 중심으로 재편했고 당의 원로, 중진 의원들은 선대위 직책을 포기했고 당은 이재명 후보를 위한 당으로 변신했다. 

국민의힘은 엄중한 상황에 직면했다.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자신감이 충만했을 터인데 왜 이런 상황에 직면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언론의 초점이 된 김종인 위원장과 윤석열 후보의 엇박자 행보에 있었다

선대위가 본격 출범하는 시점에 지지율의 변화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김종인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어려운 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고 윤 후보의 의지와 결단이 지지율을 끌어 올리게 되면 김종인 위원장 없이도 순항 할 수 있을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합리적인 보수 성향의 인물이지만 중도층의 지지를 확보하기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영입한 것은 이런 노력의 결과지만 그래도 모자람이 있어 보인다. 

금태섭, 진중권, 김경률, 권경애 등 진보에서 이탈한 인사들도 포용해야 하고 중도 확장을 위해서는 보수인사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번 선거는 중도 확장의 싸움이다. 이재명 후보도 민주당의 행태를 바꾸고자 하면서 각고의 노력을 하는 중이다.

어차피 선거는 후보자의 인물 싸움이다. 인물이 비등할 때 선대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후보자의 부족함을 전략과 전술로 채우는 능력이 선대본부의 중요한 역할이다. 선대본부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노련한 경험이 필요하다. 미디어를 잘 이용해야 하고 때로는 다수의 인원을 동원하기도 한다. 

또 간결한 메시지가 선거의 결과를 좌우하기도 한다. 혁신, 통합, 실무형의 선대위 구성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내부의 화합과 단결을 갖추고 개혁보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다수 국민의 정권교체 요구가 있다고 윤 후보가 안심할 일은 아니다. 지지율은 상시 변화가 있고 이재명 후보의 역량도 인정해야 한다. 윤석열 후보의 역량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이병익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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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인 2021-11-27 12:47:49
전쟁다가오며 환낭하는것 하잖아 윤성열 죽이세요
경찰 가짜 됬어요 너무하네 착한겡찰 어디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