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만 사용가능 비데, 서울시 1300여 개 학교 중 511곳... 편향된 복지시설 개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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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만 사용가능 비데, 서울시 1300여 개 학교 중 511곳... 편향된 복지시설 개선돼야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1.12.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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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주 서울시의원 "교원뿐만 아니라 교원과 학생 모두 질 높은 복지혜택 누릴 수 있어야 돼" 개선 촉구
서울시교육청 "비데, 각 학교 운영비로 설치... 교육청에서 개별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사업비 아니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전병주 의원은 지난 11월 26일 열린 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서울시 학내 화장실에 설치된 비데와 관련해 질의를 하며 헉생과 교직원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제도개선을 주문했다. (사진=전병주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울시의회 민주당 전병주 의원은 지난 11월 26일 열린 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서울시 학내 화장실에 설치된 비데와 관련해 질의를 하며 헉생과 교직원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제도개선을 주문했다. (사진=전병주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교직원만 사용 가능한 비데가 서울시 1300여 개 학교 가운데 511곳이나 돼 학생이 아닌 교원 중심으로 편향된 복지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시의회에서 나왔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전병주 의원은 지난 11월 26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03회 정례회 제11차 교육위원회에서 서울시 학내 화장실에 설치된 비데와 관련해 질의를 이어나갔다. 

올해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되기 전 전병주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시 초중고 화장실에 설치된 비데 현황을 넘겨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이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용 비데가 설치된 학교 수는 382개교, 교직원용 비데 사용 학교 수는 817개교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교직원용 비데만 설치된 학교(학생용 비데는 설치되지 않은)는 1300여개 학교 중 511개교나 됐다는 것. 10곳 가운데 4곳이 교직원용 비데만 설치됐다는 얘기다. 학생용 비데만 설치된 학교(교직원용 비데는 설치되지 않은)는 69개교였다.

이에 전병주 의원은 "이와 같은 사실을 학부모들이 알게 된다면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과 더불어 교원분들께서도 당당하실 수 있겠냐"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학생을 위해서만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교직원도 구성원인 만큼 학생과 교직원 모두 불만없이 양쪽 다 설치하면 되는 문제"라며 "좋은 것이 교원들에게만 집중돼 있는 현상에 있어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이병호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비데 설치와 관련해서는 각 학교 운영비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교육청에서 개별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사업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그렇지만 "다소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자체적으로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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