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도시건설위, 기술연구원 예산 현실화하고 지천르네상스 전액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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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도시건설위, 기술연구원 예산 현실화하고 지천르네상스 전액삭감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12.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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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흠제 위원장 "서울시가 일방 삭감한 예산 회복시키고 사업 구체성 결여된 예산은 삭감했다"
서울시의회 도시건설위 성흠제 위원장은 3일 서울시가 일방 삭감한 서울기술연구원 예산은 현실화하고 사업 구체성이 떨어지는 지천르네상스 예산은 전액삭감했다고 밝혔따.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울시의회 도시건설위 성흠제 위원장은 3일 서울시가 일방 삭감한 서울기술연구원 예산은 현실화하고 사업 구체성이 떨어지는 지천르네상스 예산은 전액삭감했다고 밝혔따.ⓒ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서울시가 일방 삭감한 서울기술연구원 예산은 현실화하고 주민협의 없는 지천르네상스 사업 예산은 전액 삭감했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성흠제 위원장은 3일 "지난 1일 서울시 안전총괄실, 소방재난본부, 물순환안전국 등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실국 소관 2022회계연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심사숙고한 끝에 현실에 부합하게 합리적으로 조정해 수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성 위원장은 "서울시가 합리적 기준 없이 일방적으로 삭감해 편성한 예산안에 대해서는 현실성 있게 회복시키고 사업의 구체성이 결여됐거나 시급성이 낮은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는 등의 예산안 심사기준을 마련해 심사했다"며 심사 소회를 전했다.

안전총괄실 예산안 중 '서울기술연구원 운영 지원' 사업의 경우는 지난 8월 시가 시의회에 제출했던 출연동의안의 출연금 214억2400만원보다 53억6500만원이 일방 삭감된 158억5900만원만 편성됐다.

이에 따라 서울기술연구원 고유업무인 연구비가 전년 대비 약 18억원 감소하는 등 연구원의 고유기능 자체가 마비될 지경에 놓여 삭감된 18억원을 증액했다는 게 시의회 쪽 설명이다.
 
성흠제 위원장은 "반면 '자치구 장기미집행 도로실효대응 재정지원' 사업은 자치구와 매칭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시와 자치구 간 매칭이나 보상 협상 등이 원활치 않았던 점을 들어 추경을 통해 순차적으로 편성할 것을 전제로 편성예산 437억원 중 350억원을 감액하고 기타 비시급성 사업예산을 일부 조정했다"고 밝혔다.

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는 다음으로 물순환안전국 예산안 중 지천르네상스 사업의 세부사업인 △'정릉천 문화복합공간 조성' 16억4000만원 △'홍제천 역사문화거리 조성' 13억8000만원 △'도림천 상권활성화를 위한 수변인프라 조성' 13억8000만원 등 3개 사업 44억원과 △'덕수궁 돌담길 옛물길(정릉동천) 조성사업' 1억2000만원에 대해서는 기본구상이 완료되지 않았고 주민의견 수렴도 이뤄지지 않은 설익은 사업임을 지적하며 전액 삭감했다.

반면 2005년 개장한 청계천의 경우 복원 후 16년이나 흐른 지금까지 해마다 100억원 안팎의 유지관리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비현실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청계천시설물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의 관련 조직 진단과 업무 효율화를 통한 예산절감 방안 마련을 목표로 '청계천 유지관리 체계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비 8000만원을 증액하는 등 현실성 있게 조정했다.

또한 소방재난본부 소관 예산안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하는 예산인 만큼 소방재난본부의 비시급성 예산 43억4600만원을 감액한 뒤 ▷'소방차량 교체 및 보강' 2억2000만원 증액 ▷'구조장비보강 및 유지관리' 5억1400만원 증액 ▷'소방차 통행로 환경개선' 3억2200만원 증액 ▷'소방화재 안전 보조장비 보급 및 유지관리' 8억2700만원 증액 등 시급한 사업 위주로 총 43억4600만원을 증액했다.

성흠제 위원장은 "서울시 예산안이 시민들의 혈세로 편성되는 만큼 적재적소에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편성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혈세라는 점을 간과한 채 서울시가 정치적 대립의 이용물로 전락시킨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하고 "우리 위원회는 시민의 입장에서 보다 현실성 있고 합리적인 예산편성이 되도록 가급적 절제된 마음으로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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