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야의 대선 승리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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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야의 대선 승리 방정식
  • 이병익 기자
  • 승인 2021.12.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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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칼럼니스트)
이병익 칼럼니스트. 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병익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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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의 상승으로 엇비슷해졌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도 박빙의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아직은 지지율 데드클로스에 이르지 못했지만 이재명 후보는 상승세, 윤석열 후보는 정체로 보는 여론조사기관이 다수로 파악되고 있다. 여, 야 모두 최근에 악재가 있어 다음 주 초에 발표되는 여론조사의 추이가 궁금해진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조국사태에 대한 사과와 조동연 상임선대위원장의 혼외자 문제로 인한 사퇴가 관심이고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부재가 문제가 되어 지지율에 변화가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이다.

먼저 국민의힘을 보면 윤석열 후보자와 김종인 위원장의 갈등과 윤석열 후보자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 상황이 눈에 띈다. 갈등이 아니고 소통 부재라고 쳐도 기간이 제법 길어 보인다. 윤석열 후보가 포용력을 보이지 않으면 선거결과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 윤 후보가 얻을 수 있는 지지율의 감소로 뼈아픈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김종인, 이준석, 홍준표 이들 3인이 윤 후보에게 등을 돌리거나 선거에 협조하지 않으면 지금 지지율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 혁신선대위를 주장하는 김종인과 김종인을 신뢰하는 이준석의 협조가 없고 20.30세대에 인기가 높은 홍준표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윤석열의 지지는 정체나 하락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내부적으로는 갈등 상황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이 후보가 사과하긴 했지만 조국의 강을 완전히 건넜다고는 볼 수 없고 문재인 정부와 복지예산 문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이러다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 일이 많을 것이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면 현 정권을 비판할 일이 한두 가지 아닐 것으로 본다. 민주당 지지층을 온전히 가지려면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도 확실한 우군으로 포용해야 한다.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이낙연 대표를 포용하지 못하면 이 선거는 야당에 헌납할 수밖에 없다.

이번 선거는 후보자의 개인적 능력이 뛰어나다고 당선되는 선거가 아니다. 온갖 변수가 다 들어가 있다. 대통령과 정권에 대한 호, 불호가 있고 후보자의 경력과 이력에 대한 호, 불호가 있고 후보 선출 후에 선대위 활동 과정에 대한 호, 불호가 있다. 엎드려 사과하는 이재명 후보와 자신감과 당당함을 보여주고 있는 윤석열 후보의 자세를 보고 어느 후보가 여론의 지지를 받을 것인지 아직은 평가가 이르다. 양 후보 모두 당내의 비판이 있으니 어느 후보가 당내 분란을 잠재우고 모두의 지원을 받는 후보가 되는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시험에서 100점을 받기 위해서는 문제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잘 풀어야 한다. 10점짜리 주관식 문제만 잘 풀었다고 100점을 받을 수 없다. 1점짜리 객관식 문제도 잘 풀어야 100점이 되는 것이다.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간다는 뉴스가 있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준석 대표의 바지가랑이라도 잡아야 한다. 자존심 내려놓고 당내 분란부터 잡아야 할 것이다. 이 대표가 오해가 있었는지 윤 후보가 무심했던지 봉합이 우선이다. 홍준표 전 대표도 윤 후보에게 이 대표를 만나 보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이번 사태를 잘 봉합하면 윤석열 후보는 모두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재명 후보도 선대위 임원들의 쓸데없는 발언에 대해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 네가티브에 목숨을 건 듯한 인사들을 전면에서 숨겨야 할 듯하다. SNS에 윤석열 후보가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퍼 올려서 사실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슬쩍 내린 안민석, 이 경 같이 경거망동하는 사람들을 그냥 두면 또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이들은 과거에도 설화를 일으킨 사람들이다. 국민의힘도 민영삼 정치평론가를 경선 선대위에서 내친 적이 있다.

당내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지 못하면 대선 승리는 어렵다. 여, 야 선대위는 내부단결부터 하고 단결을 해치는 행위를 한 사람들을 솎아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이병익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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