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 관망세... 기준금리 상승 및 가계대출 규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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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 관망세... 기준금리 상승 및 가계대출 규제 영향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1.12.06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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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지표 가장 큰 폭으로 하락... 낙찰가율 떨어지고 평균 응찰자 수 역대 최저치
기준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지지옥션)copyright 데일리중앙
기준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규제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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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기준금리가 오르고 가계대출 규제가 잇따르면서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관망세가 돌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2021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20건으로 이 중 75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52.9%로 전월(55.9%) 대비 3.0%포인트 내렸고 낙찰가율도 전월(106.2%) 대비 2.0%포인트 낮은 104.2%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보다 1.0명 부족한 5.6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 평균 응찰자 수 등 모든 지표가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가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위에서부터 서울지역 및 인천지역 아파트 경매지표. (자료=지지옥션)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가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위에서부터 서울지역 및 인천지역 아파트 경매지표. (자료=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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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월에 진행된 아파트 경매 45건 중 17건이 새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되면서 낙찰률은 62.2%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가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10월(119.9%)에 비해 12.0%포인트 떨어진 107.9%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역대 최저치인 2.8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가계대출 규제가 잇따르자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역시 사정은 같았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62.8%로 전월(75.0%)에 비해 12.2%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월(120.1%) 대비 8.2%포인트 낮은 111.9%를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120%대를 기록하면서 꺾일 줄 모르던 낙찰가율이11월 들어 주춤했다. 평균 응찰자 역시 올 들어 가장 낮은 5.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76.0%로 전월(72.5%)보다 3.5%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109.2%)과 평균 응찰자 수(7.4명)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의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표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기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TOP 10건 가운데 6건이 공시가격 1억원을 넘지 못했다. 최근 이들 주택의 투기 방지를 위한 개선안이 거론되자 오히려 매수세가 불붙는 분위기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101.2%), 대구(99.7%), 울산(108.2%)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보다 하락했다. 내림폭이 가장 컷던 지역은 대구로 전월(112.3%) 대비 5.8%포인트 내렸는데 100%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95.8%)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광주(109.1%)와 대전(101.4%)은 전월 대비 각각 9.6%포인트, 4.6%포인트 상승하면서 100%대를 회복했다.    

8개 도 중에서는 제주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폭 넓게 상승했다. 전월 88.2%에서 16.2%포인트 오른 104.4%를 기록했는데 제주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월(109.4%) 이후 처음이다.

그 밖에 충남이 100.8%, 경남이 99.2%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각각 5.2%포인트, 3.7%포인트 상승했다. 강원도는 107.5%로 전월(108.6%) 보다 소폭 떨어지긴 했지만 이는 역대 세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충북은 8.9%포인트 내린 90.9%, 전남은 8.1%포인트 내린89.9%, 전북은 2.5%포인트 내린 89.0%를 기록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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