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업체 연쇄파산 그림자 드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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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업체 연쇄파산 그림자 드리우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2.0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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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양광 100이 1억7900만달러의 채권과 이자를 상환할 수 없어 디폴트를 선언했다.

2위 부동산 업체 헝다 역시 디폴트를 맞이하고 있어 중국 부동산 업계 연쇄 파산의 위험이 코앞에 다가와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광 100은 전날 "거시경제 환경과 부동산 업종을 포함한 여러 요인의 부정적 영향이 유동성 문제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광 100은 지난 8월부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원금과 이자를 상환할 능력이 없다고 밝혀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헝다그룹이 디폴트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번 디폴트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가 더욱 부각됐다"고 말했다.

헝다는 이날까지 8250만달러 달러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를 맞이하게 된다.

지난달 6일 이자 2건을 지급하지 못해 이날 30일의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3일 헝다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올린 공시에서 채권자로부터 2억6000만달러의 채무 보증 의무를 이행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나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금 부족으로 채무를 못 갚을 수 있다며 디폴트 위기를 공식화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사태 해결을 위해 개입에 나섰는데, 광둥성 정부는 3일 밤 쉬자인 헝다 회장을 소환하고 정부 실무팀을 헝다에 파견, 리스크 관리 및 내부 통제로 회사 운영을 돕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시장의 질문은 중국 당국이 중국 내수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업계로까지 뒤엎지 않고 채무를 재구성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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