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국민의힘 전격 입당... 박희승 "정치철새의 전형"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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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국민의힘 전격 입당... 박희승 "정치철새의 전형" 비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12.07 17:53
  • 수정 2021.12.07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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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합과 국민통합 위해 누군가는 가야 할 길... 윤석열 후보와 주저없이 가려 한다"
지역 민심 반발 예상... 박희승 변호사 "본인 영달 위해 정치하는 철새의 전형 보여준 것"
이용호 무소속 국회의원(오른쪽)이 7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박희승 변호사(왼쪽)는 "정치철새의 전형"이라고 강하게 비판헸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용호 무소속 국회의원(오른쪽)이 7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박희승 변호사(왼쪽)는 "정치철새의 전형"이라고 강하게 비판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전북 남원·임실·순창이 지역구인 이용호 무소속 국회의원이 7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는 입당의 변으로 '지역통합'과 '국민통합'을 얘기했다.

지역 민심의 반발을 염두에 둔 듯 어떠한 비판도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했다.

당장 지역 정가에선 이 의원의 선택을 두고 '정치 철새'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이강래 후보를 꺾고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로 유일하게 당선됐다.

그동안 여러 차례 민주당 입당을 시도하다 불발되자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저는 긴 정치적 숙고 끝에 두 갈래 길에서 더 어려운 길인 국민의힘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선택한 이 길이 비록 좁고 험하지만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해서 누군가는 가야 할 길이고 또한 옳은 길이라고 믿기에 윤석열 후보를 믿고 윤석열 후보와 함께 저는 주저 없이 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곧은 길도 때로는 굽어 보이는 법이기에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이 또한 기꺼이 감수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 "증오의 정치, 지역을 볼모로 한 구태정치가 계속되는 것을 비겁하게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면서 "지역 갈등을 완화하고 진영으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통합하는 역할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호남은 그동안 민주당을 당연시해 왔지만 이제 민주당에 과연 호남 정신이 남아 있는 것인지, 민주당이 호남에, 특히 전북지역 발전에 얼마나 유익했는지도 되돌아볼 때가 됐다"며 자신의 국민의힘 입당을 합리화했다.

특히 민주당을 향해선 기득권과 패거리 정치에 안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남원·임실·순창 지역민들에게 한없이 죄송하다"며 "제 위치가 어디에 있든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변함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구 민심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이 의원의 선택을 쉽게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남원·임실·순창에서 이용호 의원과 맞붙었던 민주당 박희승 변호사는 이 의원의 이번 행보에 대해 "철새 정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박 변호사는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의견도 묻지 않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며 "본인의 영달을 위해 정치하는 철새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하다"고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을 비판했다. 

박희승 변호사는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남원·임실·순창 출마가 유력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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