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중국 신장 제조 제품 수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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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중국 신장 제조 제품 수입 금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2.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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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 의회 하원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제조한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신장에서 위구르족 강제노동이 자행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미국이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대상으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것과 함께 중국과의 외교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하원은 8일 짐 맥거번, 크리스 스미스 의원 등 111명이 공동 발의한 위구르족 강제노동 방지법을 찬성 428 대 반대 1로 통과시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법은 신장에서 제조되는 상품을 강제노동 생산품으로 전제하는 일응추정(rebuttable presumption)의 원칙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예외를 두지 않으면 신장에서 들어오는 물건 모두는 수입이 금지된다.

이날 미 하원은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을 상대로 "인류에 반하는 민족학살과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는 규탄과 함께 유엔의 조사를 촉구하는 결의안 역이 찬성 427명, 반대 1명의 지지로 가결시켰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내년 베이징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정부 대표를 파견하지 않겠다는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

미국의 인권 공세에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인권을 명분으로 정치 조작과 경제적 따돌림, 억제를 도모하고 있다며 즉각 중지하라. 만약 법안을 채택한다면 반드시 결연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 하원이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것에 반대한다며 미국이 즉각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필요한 대응책을 채택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사건과 관련 올림픽 관련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이날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IOC가 중국 편을 들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IOC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올림픽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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