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입니다.

이번 주는 매타버스를 통해 인사드리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시민분들을 뵙지 못해 아쉽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한 상황인 만큼 저와 민주당도 비상한 대응을 결정해야 했습니다. 

비상한 위기 앞에 지난 1년 반을 돌이켜 봅니다. 코로나라는 국난에도 국민께선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몰아주셨습니다. 어려운 국민의 삶, 남 탓하지 말고 시원하게 해결해보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우리 민주당이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하여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반성합니다.

가진 돈 전부를 투자해 얻은 가게가 2년째 코로나로 매출이 급감하는데, 희생만 감내하라고 하면 낙담하지 않을 사장님이 어디 있겠습니까? 

4~5억 하던 아파트가 15억에 거래되고, 전세 가격마저 치솟아 막막해하는 청년들을 보면 송구한 마음 뿐입니다. 불평등과 양극화의 재난으로 코인과 영끌에 내몰린 청년들에게 집권 세력으로서 희망을 주지 못했습니다. 

촛불 들어 정권을 바꾸었는데 내 삶은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는다는 실망감, 대단한 요구가 아니라 그저 삶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기득권의 저항은 맹렬하고 또 집요합니다.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착취구조를 만들어 놓고, 이를 조금이라도 바꾸려 하면 국민의 이름을 앞세워 끈질기게 공격합니다.

그러나 정치는 무한 책임입니다.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이 큰 법이고, 기대가 클수록 실망이 큰 법입니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은 그만큼 국민의 기대가 컸다는 반증입니다.

방법은 개혁을 방해하는 기득권 세력보다 더 집요하고, 끈질기게 국민의 삶을 하나하나 바꿔나가는 것, 언행일치의 자세로 실력과 성과로 증명하는 것뿐입니다.

남은 하루하루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유능하고 기민한 정당으로 민주당을 함께 변화시켜야 합니다. 더 성찰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이재명과 민주당이 다시 한 번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지자 여러분도 끝까지 함께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