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0.3% - 윤석열 37.4%... '가족 문제' 사과 방식·태도 여론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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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0.3% - 윤석열 37.4%... '가족 문제' 사과 방식·태도 여론에 반영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12.20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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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약보합', 윤석열 '내림폭 커'
안철수 4.6%, 심상정 4.2%, 김동연 1.3%... 보수-중도 응답자 줄고 진보층 늘어
'가족 문제' 이슈가 대선후보 지지율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사회여론연구소)copyright 데일리중앙
'가족 문제' 이슈가 대선후보 지지율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사회여론연구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가족 문제' 이슈에 여론이 다시 출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이재명 후보는 아들의 도박 문제에 대해 사과했고 윤석열 후보는 아내의 가짜 경력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이후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17~18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 지지율은 약보합, 윤 후보는 내림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두 후보가 가족 문제에 대해 똑같이 사과를 했지만 사과하는 방식과 태도 등이 달라 그 차이점이 여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대비 이 후보는 0.3%포인트 내린 40.3%, 윤 후보는 4.6%포인트 하락한 37.4%를 기록하며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안에서 두 후보의 순위가 바뀌었다. TBS-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지른 것은 지난 11월 5일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처음이다. 

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6%, 심상정 정의당 후보 4.2%,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1.3%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다른 후보는 3.7%, 부동층은 8.4%(지지 후보 없음 6.6% +잘 모름 1.8%)로 집계됐다. 

지난주에 비해 윤 후보는 40대(28.5%→19.5%)에서 큰 폭으로 빠졌고 이 후보는 텃밭인 호남(62.0%57.5%)에서 지지층이 이탈했다.

지난 3일 윤석열-이준석 울산 회동 이후 윤 후보 지지율을 보면 41.2%(12/6 공표 조사)→42.0%(12/13 공표)→37.4%(12/20 공표)로 2주 동안 3.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 후보는 37.9%(12/6 공표 조사)→40.6%(12/13 공표)→40.3%(12/20 공표)로 2.4%포인트 상승했다.

2주 전인 12월 6일 공표 조사 대비 연령별-지역별-계층별 지지율 변화를 보면(*연령별, 지역별, 직업별 표본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오차범위가 커질 수 있는 점 고려해야 함) ▷30대에서 이 후보(41.2%→38.8%, 2주전대비 2.4%p↓)가 윤 후보(35.2%→33.8%, 2주 전 대비 1.4%p↓)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고 있으며 ▷20대에서는 윤 후보(25.1%→37.7%, 2주전 대비 12.6%p↑)가 큰 폭으로 올라 이 후보(25.6%→26.9%, 2주 전 대비 1.3%p↑)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60세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49.3%(2주 전 대비 12.9%p↓)로 이 후보(35.9%, 2주 전 대비 10.3%p↑)를 앞섰지만 둘의 격차는 2주 전 36.6%포인트에서 13.4%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지난 2주 동안 지역별 변화를 보면 서울에서 이 후보는 2주 연속 상승했고(35.2%→37.3%→41.2%, 2주 동안 6.0%p↑), 윤 후보는 하락했다(41.4%→41.2%→39.0%, 2주 동안 2.4%p↓). 인천/경기에서 이 후보는 42.3%(38.9%→42.9%→42.3%)로 2주 전 대비 3.4%포인트 올랐고 윤후보는 같은 기간 2.9%포인트 내렸다(39.8%→41.5%→36.9%).

대전/세종/충청에서 이 후보는 2주 동안 8.6%포인트 상승하고(32.5%→34.6%→41.1%), 윤 후보는 8.0%포인트 하락(42.8%→49.7%→34.8%)해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역전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후보는 81.8%로 2주 전 대비 4.3%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기간 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1.2%포인트 내린 83.6%로 하락폭이 작았다. 

본인의 정치 성향을 중도라고 응답한 층에서는 윤석열 후보 41.8%, 이재명 후보 35.1%, 안철수 후보 5.1%, 심상정 후보 3.3%, 김동연 후보 2.0% 순으로 답했다.  부동층은 9.2%(지지 후보 없음 7.4% + 잘 모름 1.8%). 

응답자가 밝힌 자신의 정치 성향은 보수성향층 29.9%(2주 전 대비 2.3%p↓), 중도층 33.1%(2주 전 대비 2.7%p↓), 진보성향층 28.8%(2주 전 대비 3.5%p↑)로 2주 전과 비교해 보수성향층과 중도층은 줄고 진보성향층은 늘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할 지 묻는 '지지 후보 교체 의향' 질문에 응답자 4명 중 3명이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75.0%, 2주 전 대비 1.7%p↑).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1.9%였다(2주전 대비 1.2%p↓).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많아 20대에서는 36.6%(30대 30.0%, 40대 23.9%, 50대 13.7%, 60세 이상 13.1%)가 '지지 후보 교체 의향'을 밝혔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23.7%), 부산/울산/경남(23.2%)에서 평균 이상으로 '지지 후보 교체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2주 전과 비교하면 대전/세종/충청(20.1%, 2주 전 대비 4.9%p↑)에서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대선후보의 정책과 자질 검증을 위해 본선 기간 이전에도 토론을 열어야 하는지 물었더니 응답자 67.7%가 '알 권리를 위해 토론회는 많을수록 좋다'고 답했다. '법정 선관위 주최 토론회로 충분하다'는 응답은 27.5%였다.

또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관련 의혹과 윤석열 후보의 검찰권 남용 관련 의혹에 특검 도입이 필요한지 물은 결과 응답자 절반 이상(52.2%)이 '두 건 다 특검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모든 연령과 지역에서 '두 건 다 특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인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55.1%)과 이재명 후보 지지층(52.6%)은 '두 건 다 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51.6%)과 윤석열 후보 지지층(56.9%)에선 '대장동 의혹만 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2.3%, 국민의힘 30.1%, 국민의당 8.2%, 열린민주당 6.2%, 정의당 4.1% 순이었다. 무당층은 16.1%(지지하는 정당 없음 14.7% + 잘 모름 1.4%).

2주 전 대비 민주당은 2.9%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3.4%포인트 하락해 민주당이 지난 8월 9일 공표 조사 이후 넉 달 만에 국민의힘을 오차범위(2.2%p) 안에서 앞섰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대해서는 긍정평가 44.0%, 부정평가 52.3%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2주 연속 증가해 2주 전 대비 3.7%포인트 증가했고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3.8%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8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8명을 대상으로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ARS(자동응답) 방식 100%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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