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교원 75% "청소년 백신패스, 자율 선택에 맡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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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학부모·교원 75% "청소년 백신패스, 자율 선택에 맡겨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12.22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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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의원, 교육주체 11만여 명(학부모 8만여 명) 설문조사 결과 발표
정부의 12~18세 청소년 '백신패스' 확대 적용 방침에 반대 여론 높아
69.8%, '청소년 백신패스는 학생과 학부모의 기본권 침해한다'에 공감
강 의원 "학생·학부모단체와 협의체 구성해 지혜롭게 접점 찾아나가야"
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교육주체 1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백신패스 인식'에 관한 온라인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강득구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교육주체 1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백신패스 인식'에 관한 온라인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강득구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학생·학부모·교원 75%가 '청소년 백신패스'를 자율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청소년 백신패스 도입 관련 전국 학생·학부모·교원 11만여 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정부는 내년 2월부터 12~18세 청소년에게도 백신패스(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이 헌법소원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강득구 의원실은 지난 15~19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내 초등학교 6학년 학생·중고등학생·학부모·교원 등 11만여 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백신패스 인식'에 관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약 69.8%인 8만80명이 '청소년 백신패스는 학생과 학부모의 기본권, 즉 선택의 자유 및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한다'는 의견에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로 응답했다. 

또 '청소년 백신패스의 연령으로 만 12~18세 설정'에 약 64%인 7만3429명이 '매우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백신패스는 청소년 본인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약 74.8%인 8만5748명이 '매우 그렇다' '그렇다'로 응답했다.

이 조사를 실시한 강득구 의원은 "코로나19 위험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공익적 측면의 백신접종 필요성은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인정한다"며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학생과 학부모들의 이상 반응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기에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학생·학부모단체와 협의체 구성을 통해 지혜롭게 접점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설문조사에는 총 11만4726명이 참여했다. 학부모가 8만5945명으로 74.9%, 학생은 2만798명(18.1%), 교원 7252명(6.3%)이 참여했다. 

학교급별로 구분하면 유치원 2690명 2.3%, 초등학교 5만1137명 44.6%, 중학교 4만79명 34.9%, 고등학교 2만820명 18.2% 등이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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