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집값 내림세 본격화... 안정세로 돌아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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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집값 내림세 본격화... 안정세로 돌아서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12.23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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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 분석'... 최고가 대비 하락거래 551건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 절반이 최고가 대비 하락... 수 억원 떨어진 아파트 '다수'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 6억7000만원↓,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5억6000만원↓
김회재 의원 "부동산 시장 하향 안정화 흐름 뚜렷... 국민 주거안전 보호하겠다"
서울의 집값 내림세가 본격화하면서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거래 서울 아파트의 최고가 대비 주요하락 거래. (자료=김회재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울의 집값 내림세가 본격화하면서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거래 서울 아파트의 최고가 대비 주요하락 거래. (자료=김회재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서울의 집값 내림세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최고가 대비 내린 거래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 억원 이상 떨어진 아파트도 속출했다. 서울의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 김회재 국회의원이 23일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는 551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1146건) 대비 하락 거래 비중은 48.1%에 달했다.

보합 거래(41건, 3.6%)를 포함하면 비중은 51.7%로 높아진다.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의 절반 이상이 최고가 대비 하락·보합한 것이다.

한 달에서 수 개월 만에 억 단위로 내린 아파트 단지도 다수 나타났다.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주택 전용72.51m²는 10월 3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한 달여 만인 11월 22일 6억7000만원 하락한 2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전용119.41m²는 11월 18일 14억4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대비 5억60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1차) 쌍용 전용59.92m²는 최고가 대비 4억4000만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273.96m²는 11월 25일 92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3월 거래된 최고가 115억원보다 22억1000만원이나 떨어졌다. 다만 해당 거래는 내림폭이 커 특수관계인 간 거래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서울 지역 전체 실거래가로도 10월 강남4구 하락 전환(-0.03%)에 이어 11월에는 서울 전역까지 –0.91% 하락(잠정치)하며 내림세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실거래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매수심리는 얼어붙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95.2를 기록해 5주 연속 기준선(100) 이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선으로 100보다 낮을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바꿔 말하면 가격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민간조사기관인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51.8을 기록하며 전주(57.4)대비 5.6포인트 내렸다. 2019년 6월 1주(46.9)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2월 22일 기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95건(잠정치)으로 올해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1월(5796건)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달 들어서는 아직까지 집계된 게 219건에 불과하다.

김회재 의원은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초래하는 투기·불법·교란 행위를 방지하고 주택 공급에 더욱 속도를 내 국민들의 주거 안정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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