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학생들도 거리로... "간호법 제정될 때까지 투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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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대학생들도 거리로... "간호법 제정될 때까지 투쟁하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12.29 13: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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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회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 참가... 본격적인 수요집회 동참 선언하며 국회에 간호법 제정 압박
"12만 간호청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국민 생명과 안전 위해 일평생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 호소
유튜브로 생중계된 수요집회 시청하며 국민들의 응원 메시지와 여야 국회의원들의 격려 방문 이어져
간호법 제정을 위한 집회가 매주 수요일 국회 앞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 12만 간호대학생들이 29일 본격적인 수요집회 동참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수요집회에서 "간호법 제정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대한간호협회)copyright 데일리중앙
간호법 제정을 위한 집회가 매주 수요일 국회 앞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 12만 간호대학생들이 29일 본격적인 수요집회 동참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수요집회에서 "간호법 제정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대한간호협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간호대학생들도 길거리로 나와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를 압박했다.

간호법 제정을 위한 집회가 매주 수요일 국회 앞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 12만 간호대학생들이 29일 본격적인 수요집회 동참을 선언하고 나선 것.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국회 앞과 서울도시철도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 앞 등지에서 열린 집회에서 간호대학생들은 '간호법 제정'을 외치며 "법 제정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과 함께 국회 이미지 대형 보드판에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통해 결의를 다졌다. 간호법 제정 때까지 수요집회 뿐 아니라 1위 시위 및 릴레이 시위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간호대학생들은 집회시위에서 "간호대학생들 뭉쳤다, 국회는 답하라" "여야 3당은 간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정책협약과 약속을 지켜달라"고 외쳤다.

신경림 회장은 "올해 11월 24일 드디어 간호법 제정에 가장 중요한 관문인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소위의 첫발을 내딛었고 여야 소위 위원들도 모두 간호법 제정과 입법 취지에 공감을 표명했다"면서 "당시 국회에선 보건복지부가 남은 쟁점을 정리해 다시 정기국회에서 회의를 여는 것으로 합의했으나 그날 이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다"고 정치권을 성토했다.

신 회장은 간호대학생들의 동참에 힘을 얻은 듯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우리의 노력이 결코 헛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산고를 겪고 있는 것"이라며 간호법 제정 때까지 투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국 12만 간호대학생을 대표해 동참선언문 발표에 나선 대구가톨릭대 김경희씨(KNA 차세대 간호리더 전국부회장)는 "현재 눈앞에 펼쳐진 암담한 현실과 슬픈 소식을 들으면서 계속 이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인지 수없이 고민하고 주저할 때가 많다"며 "전국의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12만 간호청년들이 간호전문직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일평생 의료인으로서 당당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간호법을 통해 제반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국민과 국회에 호소했다

국회의원들의 격려 방문도 이어졌다. 

국회 보건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간호법은 국민의 건강을 최일선애서 담당하는 간호사의 간절함이 담긴 법"이라면서 "여러분의 뜻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간호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수요집회에 참가한 간호대학생들은 집회가 끝난 다음 대국민 성명서를 시민들에게 직접 나눠주며 간호법 제정 필요성을 알리는 한편 대형 보드판을 이용한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집회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실시간으로 많은 국민들이 수요집회를 시청하며 간호법 제정을 위한 (예비)간호사들의 공동행동을 응원했다.

유튜브 실시간 채팅창에는 "예비간호사인 간호대학생들의 미래가 살인적 노동강도가 놓인 업무환경이어선 안 된다" "코로나와 맞서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간호사 영웅들이 더이상 떠나가지 않게 도와 달라"는 안타까운 간호 현실에 공감하는 의견들이 주를 이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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