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원자력 공약 발표... "K-원전 통해 미래 환경·산업·기술 선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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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원자력 공약 발표... "K-원전 통해 미래 환경·산업·기술 선도하겠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12.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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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 찾아 K-원전의 발전 위한 4가지 정책 제시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및 피해 배‧보상... 국민과 함께하는 원전 추진 약속
"원전에 대한 불안 안전규제체계 재정립으로 풀어야지 탈원전이 해결책 아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9일 오후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찾아 "세계 최고 K-원전 통해 미래 환경·산업·기술을 선도하겠다"며 K-원전 발전을 위한 4가지 정책 제시했다. (사진=국민의힘) 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9일 오후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찾아 "세계 최고 K-원전 통해 미래 환경·산업·기술을 선도하겠다"며 K-원전 발전을 위한 4가지 정책 제시했다. (사진=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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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9일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찾아 "세계 최고의 K-원전을 통해 미래 환경·산업·기술을 선도하겠다"며 원자력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단은 국가 범죄"라며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적 절차와 법적 정당성을 어기고 탈원전 정책 수립과정에서 신한울 3‧4호기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고 했다.

윤 후보는 "긴 호흡을 갖고 꾸준하게 실천해 갈 수 있는 상식적이고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정책을 펼치겠다"며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해 원전산업의 생태계와 경쟁력을 회복하는 등 K-원전 발전 공약을 제시했다.

세부 정책으로는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을 조화한 탄소중립 주진 ▲한미 원자력 동맹 강화 및 원전 수출 통한 일자리 10만개 창출 ▲소형모듈원전(SMR) 비롯한 차세대 기술 원전 및 원자력 수소기술 개발 ▲국민과 함께하는 원자력 정책 추진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계획은 탈원전 정책을 기반으로 수립됐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신규원전 건설을 중단하고 가동원전 운전기간 연장을 불허함에 따라 신뢰도가 아직 낮은 간헐성 재생에너지에 과도하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윤석열 정부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해 원전산업의 생태계와 경쟁력의 회복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추가 재정투입 없이 건설사업을 즉시 재개할 수 있어 2000여 개 중소업체 인력과 조직을 유지하고 세계 최고의 원전기술력을 재입증해 원전 수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 후보는 "미래 환경을 위해 탄소를 줄여나가면서 전력공급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을 기저에너지원으로 사용해야 하며 이미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원전에서의 산업과 기술을 선도하려면 원전수출과 원자력의 신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탄소중립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가동원전의 계속운전 등을 통해 기저전원으로서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는 또 세계 원전시장 확대에 맞춰 원자력수출 범정부 추진 조직을 구성하고 외교와 산업, 기술, 금융 등 원전수출 추진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미 원자력 협력 관계를 원자력 동맹으로 격상해 원자력미래기술 개발 협력과 해외 원전사업 동반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원전수출 기반을 강화해 미래세대에게 국내외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30년까지 미국과 공동으로 동구권과 중동을 중심으로 신규원전 10기 이상 수주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는 소형모듈원전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국내 실증을 통해 해외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전, 마이크로모듈원전(MMR) 등 차세대 기술원전의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이 소형모듈원전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며 "우리나라 고유의 소형모듈원전을 하루빨리 실증하고 상용화까지 마치기 위해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탄소배출이 없는 원자력을 청정수소 생산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원자력 수소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윤석열 후보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원전비리 사건 등을 언급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원자력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는 원전 안전성에 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목표를 설정하고 실효적인 안전규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과 정보를 바탕으로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에너지 및 원자력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원전비리 사건 등이 원전에 대한 불안을 가져왔지만 안전규제체계 재정립으로 풀어야지 탈원전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실질적인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원자력 안전규제의 독립성·전문성·효율성·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안전규제체계를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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