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 처가 공흥지구 시행사 ESI&D, 3년간 요양급여 42억원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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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처가 공흥지구 시행사 ESI&D, 3년간 요양급여 42억원 챙겨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12.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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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의원 "이에스아이엔디는 최씨 일가의 불법행위에 자주 쓰이는 페이퍼컴퍼니"... 강제수사 촉구
강득구 민주당 국회의원은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처가의 공흥지구 시행사 ESI&D가 최근 3년 간 요양급여 42억을 챙겼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강제수사를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강득구 민주당 국회의원은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처가의 공흥지구 시행사 ESI&D가 최근 3년 간 요양급여 42억을 챙겼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처가의 공흥지구 시행사 ESI&D가 최근 3년 간 요양급여 42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득구 민주당 국회의원은 29일 "양평 공흥지구 인허가 특혜 및 차명소유 의혹 등을 빚고 있는 시행사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지난 2017년 9월 노인장기요양기관인 온요양원을 건강보험공단에 등록해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수취해 왔으며 최근 3년 간 42억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찰의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이에스아이엔디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장모 최은순씨를 비롯해 부인 김건희씨의 가족들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가족회사다.

최은순씨는 파주에서 요양병원을 운영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013년 5월~2015년 5월 약 22억9000만원의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7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의료법 위반죄로 징역 3년의 유죄 판결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보석 상태에 있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에스아이엔디는 윤석열 후보자의 부인인 김건희씨도 이사로 등재된 적이 있으며 지금도 윤 후보의 처가가 100% 지분을 가진 가족회사"라며 "이에스아이엔디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에서 개발부담금 면탈을 위한 매입가 부풀리기, 잔고증명서 위조 수법을 동원한 도촌동 사기 사건에서의 경락 동원 등 최씨 일가의 불법행위에 자주 쓰이는 페이퍼컴퍼니"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본 의원실에서는 이에스아이앤디의 실체 파악을 위해 추가 조사를 하던 중 법인등기부 등본상 주사무소 소재지인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로 1399번지를 탐문 조사한 결과 놀라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에스아이앤디의 주사무소 소재지는 온요양원이라는 요양시설의 건물이었고 그 요양시설의 대표자는 바로 이에스아이앤디의 현재 대표이사이자 최은순의 장남인 김진우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요양원의 수입은 최소 80% 이상이 국가의 요양급여 지급을 통해 충당되고 있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온요양원이 공개한 2020년 및 2021년의 예산총괄표를 보면 최근 3년 간 무려 합계 42억원이 넘는 요양급여 수입을 국가로부터 수취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강득구 의원은 파주 불법 요양병원 사건과 온요양원의 사례를 비교하며 "놀라운 유사성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현재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을 수사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공흥지구 사업 시행자이자 남양주 온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에스아이엔디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온요양원에 대한 강제 수사를 촉구했다. 

강 의원이 조사를 촉구한 내용은 △노인복지법상 온요양원의 시설운영 자격 구비 여부 △최근 3년 간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취득한 요양급여 약 42억원의 적정성 △온요양원과 이에스아이엔디 간 위장 도급 관계를 통한 요양급여 편취 여부 및 불법파견 여부 등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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