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월마트의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 동참에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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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월마트의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 동참에 불매운동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12.2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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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서 신장 위구르산 제품 수입을 규제하는 법이 통과된 후 중국에서 월마트 불매운동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권 탄압과 강제 노동을 이유로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들의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에 서명했다.

이후 월마트와 자회사 샘스클럽이 이 제재에 동조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중국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24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불매운동 관련 해시태그가 1위에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월마트와 샘스클럽 불매운동 관련 게시물이 1만건 이상 등록됐고, 조회수는 1억7000만회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28일 온라인상에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할인점 샘스클럽의 회원카드 해지를 완료했다는 네티즌들의 인증샷들이 게시됐다.

이들은 "월마트가 중국 쌀을 먹으면서 중국의 뺨을 때리고 있다거나 중국엔 샘스클럽이 없어도 되지만 신장 지역은 없어선 안 된다"고 했다.

중국 공산당 관영매체 공산주의청년동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샘스클럽 보이콧을 촉구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샘스클럽 어플에서 신장 제품을 검색하면 아무것도 뜨지 않으며 샘스클럽이 신장 위구르산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특정 브랜드 불매운동은 중국에서 흔히 있는 일로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신장 지역 노동력이나 제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가 극심한 반발로 지난주에 사과문을 올렸다.

스웨덴 패션브랜드 H&M과 미국 스포츠용품 기업 나이키 역시 신장 위구르 제재에 동참했다가 중국에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다. 

WSJ는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이 여전히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지만 미·중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중국의 소비 성장률이 금세 회복되지 않는다면 정치적으로 휘말릴 가능성이 적은 곳으로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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