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년 묵은 난제 '배다리 관통도로' 해결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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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20년 묵은 난제 '배다리 관통도로' 해결 물꼬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2.01.0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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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민·관 상생 협약 체결... 숭인지하차도 건설사업 정상 추진에 합의
1월말 착공·2025년 전면 개통... 원도심 재도약·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박남춘 시장 "원도심 재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최선 다하겠다"
인천시는 3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민·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20년 묵은 난제인 일명 '배다리 관통도로'로 불리는 '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 숭인지하차도' 해결의 물꼬를 텄다. (자료=인천시)copyright 데일리중앙
인천시는 3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민·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20년 묵은 난제인 일명 '배다리 관통도로'로 불리는 '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 숭인지하차도' 해결의 물꼬를 텄다. (자료=인천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지난 20년 간 인천의 대표적인 갈등사례이자 난제였던 일명 '배다리 관통도로'가 2022년 시작과 함께 해결의 물꼬를 텄다.

인천시는 3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의 마지막 남은 구간인 숭인지하차도(3구간)를 1월 말 착공하기 위한 인천시·중구청·중구 주민대표 간 민·관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남춘 시장,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 김진원·김인현·박창길 중구 신흥동·도원동·율목동 주민자치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당사자들은 숭인지하차도 및 연결도로 공사가 원도심 활성화 및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한다는 전제 하에 시가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는데 동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3톤 초과 화물차량의 통행 금지 △운행속도 제한(50㎞/h 이하) △단속카메라 설치 △안전통행로 확보 △방음시설 및 저소음 포장 △가로수·식수벽 등 추가 식재 △지능형 교통신호체계 구축 및 교통환경 개선 등 주민 요구사항을 대부분 반영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이달 말 숭인지하차도 건설사업 착공에 들어가 2025년까지 공사를 마친 뒤 '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를 전면 개통할 계획이다.

한편 '배다리 관통도로'로 불리는 '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는 인천의 남·북 쪽 가로망을 효율적으로 확보해 연수구~중구~동구~서구지역의 균형적인 지역발전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1999년 실시계획인가 고시한 뒤 2001년 본격 착공됐다.

길이 2.92㎞, 폭 50~70m에 총사업비 2243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모두 4개 구간 중 3개 구간은 이미 지난 2011년까지 준공을 마쳤다.

하지만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할 예정이었던 3구간 숭인지하차도(송림로~유동삼거리) 725m는 노약자 통행 불편, 지역분리로 인한 단절 우려, 주거환경 저해 등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진행되지 못했다. 그동안 사업설명회 개최와 민관협의회 합의서 작성 등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있었다.

이와 관련해 박남춘 시장은 지난 7월 열린 정책현안 조정회의에서 지역 주민들과 더 많은 대화를 통해 특단의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주문하는 한편 단순히 원론적인 입장에서의 해법 모색이 아닌 도로 사업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 정책 차원에서 주민지원사업과 연계해 구체적이고 전향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시는 오흥석 교통환경조정관 주관으로 40여 차례에 걸친 주민대책위원회 협의와 동별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그동안 쌓여왔던 불신의 벽을 허무는 한편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 제시 등 합리적인 공존방식을 모색하는 숙의과정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역주민과의 합의를 전격적으로 이끌어내고 이날 민·관 상생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20년 간 묵었던 난제를 해결하는 물꼬를 트게 됐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의 대표적인 갈등 사례이자 숙원 과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지속적인 소통과 끈질긴 노력 끝에 거둔 결실이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시장은 "도로 건설과 함께 중구와 동구지역의 남·북축을 연결하는 가로망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주민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원도심 재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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