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민초들의 일상과 영혼을 방이라는 삶의 터전에 맞춰 펼쳐내
1월 4일부터 9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새해를 여는 박노해 시인의 새 사진전이 1월 4일부터 서울 종로구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에서 열린다.
개관 10돌을 맞은 라 카페 갤러리의 20번째 전시 〈내 작은 방〉전은 세계 민초들의 일상과 영혼을 방이라는 박노해 시인 특유의 삶의 터전에 맞춰 펼쳐낸다.
박노해 시인은 3일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내 작은 방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내 작은 방은 내가 창조하는 하나의 세계, 여기가 나의 시작, 나의 출발이다"라고 말했다.
사막과 광야의 동굴집에서부터 유랑 집시들의 천막집과 몽골 초원의 게르, 인디아인들이 손수 지은 흙집과 귀향을 꿈꾸는 쿠르드 난민 가족의 단칸방까지. 그리고 우리 모두의 첫 번째 방인 엄마의 품에서 지상에서의 마지막 방인 한 평의 무덤까지···.
박노해 시인이 흑백 필름카메라로 기록해온 37점의 작품은 방의 개념을 드넓은 세계와 깊은 내면으로 확장시켜 사유하게 한다. "코로나19 이후 '방의 시간'이 길어진 지금 한 인간에게 가장 내밀한 공간인 방의 의미를 새겨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라 카페 갤러리 쪽은 설명했다.
박노해 시인은 지난 2012년부터 파키스탄, 버마, 티베트, 안데스 께로, 수단, 에티오피아, 볼리비아, 페루, 알자지라, 인디아, 카슈미르, 인도네시아, 쿠르디스칸, 라오스, 팔레스타인까지···. 그동안 19번의 사진전을 통해 12평 작은 공간 '라 카페 캘러리'에 세계를 담아왔다.
박노해 사진전 <내 작은 방>전은 1월 4일부터 9월 18일까지 서울 라 카페 갤러리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