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윤석열 후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원점에서 리셋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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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윤석열 후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원점에서 리셋하라"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2.01.04 1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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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에 실패하면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죄인"... 원점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시작해야
"진심을 다해 국민을 설득하고 목숨걸고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돼달라" 윤 후보에게 호소
윤석열 "처음 국민께서 기대했던 윤석열다운 모습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 반드시 만들겠다"
심재철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4일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진심을 다해 국민을 설득하고 목숨걸고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돼줄 것을 호소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심재철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4일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진심을 다해 국민을 설득하고 목숨걸고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돼줄 것을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국민의힘 선대위가 총사퇴하고 후보가 일정을 전면 중단하는 등 초유의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심재철 전 원내대표(안양 동안을 당협위원장)는 4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원점에서 리셋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게 원점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처음 국민께서 기대했던 윤석열다운 모습으로 돌아가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대표와 후보가 갈등하는 내분 사태와 김건희씨의 거짓 경력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자지층이 대거 이탈하는 등 중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대위가 총사퇴하고 후보의 일정이 전면 중단되는 등 대선을 앞두고  초유의 사태와 혼란을 겪고 있다.

심재철 전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날 장문의 성명을  내어 이준석 대표의 책임을 엄중하게 추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당 선대위의 전면 쇄신을 위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자리를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1995년 입당 이래 6번째 대선인데 우리 편인지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당대표는 처음 본다며 이준석 대표를 겨냥했다.

심 원내대표는 "대선기간 중 당대표는 후보의 가장 든든한 참모, 그림자 역할을 해야하는데 당대표는 연일 후보와 맞서고 후보에 대한 디스 논평에 열중"이라며 "그런 당대표의 행동이 어느 편에 유리한지는 초등학생도 알 지경이다. 당대표는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사람의 오기로 당과 나라의 미래를 망칠 수는 없다고까지 했다. 

이어 후보의 재가 없이 자신만 빼고 선대위 지도부 전원 사퇴를 발표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겨눴다.

심 전 원내대표는 "지금까지의 사태에 선대위 최고위직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책임이 없을 수 없다"면서 "총괄선대위원장은 어제 '우리가 해주는 대로 연기만 좀 해달라'는 실언까지 했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윤석열 후보에게도 당원과 국민 앞에 깊이 사죄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호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국민의힘을 택했다'는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는 당원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라 지적했다.

심재철 전 원내대표는 "후보가 당과 우리 당원의 선택과 결정 없이 그 자리에 섰겠냐"며 "후보는 사죄 또 사죄해서 당원들의 마음을 되돌려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윤석열 후보에게 현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할 것을  당부했다. 오늘날 당과 선대위의 자중지란은 모두의 책임이며 무엇보다 후보의 책임이 더 무겁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 후보에게 공정을 기치로 대통령 후보가 됐음을 상기시켰다. 

심 전 원내대표는 "그 공정의 칼이 선택적으로 작동한다면 그것은 더이상 공정이 아니다"라며 "후보는 가족에게도 위법사실이 있을 때 예외 없이 사법처리하겠다고 선언해달라"고 요구했다. 공정의 잣대는 후보 자신과 후보의 가족을 포함한 그 어느 누구에게도 예외가 있을 수 없어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대위를 전면적이고 혁신적으로 개편해달라고 했다.

심 전 원내대표는 "쓸데없이 비대해져 동작이 굼뜨게 된 것은 물론 당원이 아닌 사람이 선대위를 좌지우지하기도 하고 일부 인사들이 여러 개의 직함을 거머쥐고 자식까지 선대위에 출근시키는 난장의 모습은 지금까지 어떤 선대위에서도 못봤던 일"이라 지적했다.

끝으로 후보는 문재인 폭정이 일으킨 대한민국 위기의 본질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전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존망이 걸려 있고 중대선거를 넘어 정초선거이며 정권교체에 실패할 경우는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진심을 다해 국민을 설득하고 목숨 걸고 정권교체의 선봉이 돼달라"고 윤 후보에게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지난 3일 "처음 국민께서 기대했던 윤석열다운 모습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사진=윤석열 페이스북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지난 3일 "처음 국민께서 기대했던 윤석열다운 모습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사진=윤석열 페이스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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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석열 후보는 3일 오후 저신의 페이스북에서 "출마선언을 하며 청년들에게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겠다 약속했지만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고 자신을 성찰했다.

윤 후보는 "앞으로 기성세대가 잘 모르는 것은 인정하고 청년세대와 공감하는 자세로 새로 시작하겠다"며 "처음 국민께서 기대했던 윤석열다운 모습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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