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원두 가격 부담이 그만큼 커지고 있어서인데, 지난달 미국 뉴욕ICE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은 파운드당 2.5달러에 거래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초 대비 두 배 가격이다. 아라비카는 세계 원두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 품종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가뭄 등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 차질 및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물류난 때문이다.
보통 커피 원두 선물가격이 1년 시차를 두고 카페 커피 가격에 반영되어 작년엔 커피값 인상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캡슐커피와 컵커피 등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원두 가격 인상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스타벅스 앳홈 등의 캡슐커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네슬레코리아가 이달 1일부터 캡슐커피 가격을 약 10% 인상했다.
편의점 컵커피 가격도 오르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1일부터 바리스타룰스 등 컵커피 제품 가격을 품목별로 8~12.5% 인상했다. 이번 인상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바리스타룰스 가격은 기존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올랐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은 물론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들도 커피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며 원두 로스팅업체를 바꾸거나 커피 추출 레시피를 개선하는 등 원두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