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수도권광역교통 공약 발표... "수도권 어디서나 30분 출근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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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수도권광역교통 공약 발표... "수도권 어디서나 30분 출근시대 열겠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2.01.07 13:55
  • 수정 2022.01.07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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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GTX 노선 연장, 2기 GTX 3개 노선 추가해 수도권을 하나의 메가시티로
1기·2기 GTX 노선따라 1만~2만호 '콤팩트도시' 여러 개 건설해 25만호 공급
GTX가 완공되면 서울 수도권이 뉴욕, 도쿄, 런던보다 빠른 광역 교통망 구축
재원 17조6440억 추정... 3~4조 국비 보조, 나머지 민간투자 및 개발수익 충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7일 서울시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강당에서 '수도권 광역 교통망' 관련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원희룡 정책본부장, 윤창현 국회의원,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전 사장이 함께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7일 서울시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강당에서 '수도권 광역 교통망' 관련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원희룡 정책본부장, 윤창현 국회의원,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전 사장이 함께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7일 수도권 광역 교통망 관련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수도권 버스·지하철 노선을 실핏줄처럼 보강해 수도권 어디서나 서울 도심까지 30분 출근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1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Great Train eXpress) 노선을 연장하고 ▷2기 GTX 3개 노선을 새롭게 건설해 수도권 모든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하겠다는 내용이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의 약속: 수도권 광역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에 앞서 '지옥철'이라고 불리는 김포골드선을 타고 서울도시철도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 도착한 뒤 1번 출구로 나와 당사로 출근했다.

윤 후보는 "정말 좁은 지하철 안, 사람들로 가득 찬 곳에서 많은 시민들께서 불편을 겪고 계셨다. 지옥철이라는 표현조차 부족할 정도로 출근길부터 만만치 않았다"고 몸소 체험한 수도권 교통 현실을 얘기했다.

이날 공약 발표에는 원희룡 정책본부장, 윤창현 국회의원,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전 사장이 함께했다.

윤 후보는 "광역급행철도 GTX를 빠르게 완공해 수도권 어디서나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통행권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모든 지역을 30분 통행권으로 묶어 동일생활권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GTX는 2008년에 A, B, C 라인이 계획됐고 2019년부터 내년까지 착공해 2027년 말에 전 노선이 완공될 예정"이라며 "GTX 3개 노선 중 A, C 노선을 평택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2019년 1기 GTX 3개 노선을 일부 착공했다. 운정과 동탄을 잇는 A노선(2019년 착공), 송도와 마석을 잇는 B노선(2023년 착공 예정), 덕정과 수원을 잇는 C노선(2022년 착공 예정)이다.

GTX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을 시속 150Km 이상으로 달려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메가시티로 이어준다는 것이다. 지하철보다 건설 비용과 민원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토지소유자의 재산권이 소멸되는 지하 40m 이하 깊은 곳에 건설되기 때문에 보상비가 없고 민원 발생 가능성도 적다는 것.

윤석열 정부는 1기 GTX 3개(A,B,C) 노선에 2기 GTX 3개(D,E,F) 노선울 추가해 수도권을 하나의 메가시티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김포에서 서울 강남을 거쳐 팔당으로 수도권 남부를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는 GTX D 노선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천 검암에서 김포공항을 거쳐 구리와 남양주까지 수도권 북부를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는 GTX E 노선을 신설 계획도 밝혔다.

윤 후보는 "기존 계획된 GTX A, B, C와 오늘 말씀드리는 GTX D, E 신규 노선은 모두 서울 도심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노선"이라며 "수도권 거점지역을 연결하는 순환노선 GTX F 노선도 건설하겠다"고 했다. GTX F 노선은 고양~안산~수원~용인~성남~하남~의정부~고양을 잇는 것으로 서울지하철 2호선 처럼 수도권 순환노선인 셈이다.

윤석열 정부는 또 출퇴근하기 좋은 1기·2기 GTX 노선을 따라 1만~2만호 규모의 역세권 '콤팩트시티(compact city)'를 여러 개 건설해 모두 25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콤팩트시티는 기존의 대규모 신도시와 달리 비교적 작은 토지에 병원, 상점, 학교 등 모든 생활 인프라를 잘 갖춘 소도시를 고밀도로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윤 후보는 "이와 같은 계획을 조속히 진행해 수도권 주민 여러분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부동산 시장도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구상하는 수도권 GTX 노선망. (자료=국민의힘)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구상하는 수도권 GTX 노선망. (자료=국민의힘)
ⓒ 데일리중앙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정시성, 대량수송, 빠른 속도가 장점인 GTX가 완공되면 서울과 수도권이 뉴욕, 도쿄, 런던 같은 세계적인 메트로폴리스보다 훨씬 빠른 광역 교통망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기존 1기 GTX 3개 노선이 연장되고 2기 GTX 3개 노선까지 완공되면 1기 신도시 5곳, 2기 신도시 10곳, 3기 신도시 5곳 등 수도권 일대 주요 주거 밀집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소요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수도권 GTX 건설 소요 재원은 모두 17조6440억원으로 추정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A, B, C노선 연장 1940억원 △D노선 사업비 6조7500억원 △E노선 사업비 4조3000억원 △F노선 사업비 6조4000억원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 가운데 3조~4조원을 국비로 보조하고 나머지 재원은 민간자본투자와 역세권 콤팩트시티 개발수익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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