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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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 급락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2.01.10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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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낙찰률 42.7%로 연중 최저 기록
서울 아파트 낙찰률 46.9%로 전월 대비 15.3%포인트 하락
금리인상 이슈와 높아진 대출 문턱 탓에 매수세 감소한 때문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 (자료=지지옥션)copyright 데일리중앙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 (자료=지지옥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2021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45건으로 이 중 531건이 낙찰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월간 50%대를 유지하던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52.9%)보다 10.2%포인트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인 42.7%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전월(104.2%)에 비해 3.6%포인트 낮은 100.6%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5.1명으로 연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낙찰률은 46.9%로 전월(62.2%)보다 15.3%포인트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낙찰가율도 전월(107.9%) 대비 4.6%포인트 낮은 103.3%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0월(119.9%)에 견줘 16.6%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도 3.4명으로 다른 달에 비해 확연히 줄어 들었다. 

지속적인 금리인상 이슈와 높아진 대출 문턱 탓에 매수세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65.4%로 전월(62.8%)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전월(111.9%) 대비 6.2%포인트 내린 105.7%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12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이 11월(111.9%)에 이어 12월에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전월보다 1.1명 줄어들어 연중 최저치인 4.7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 역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낙찰률은 61.9%로 전월(76.0%)보다 14.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낙찰가율은 109.9%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감정가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여전히 매수세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6.9명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줄어 들었지만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모두 내렸다. 

내림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울산으로 전월(108.2%) 대비 14.2%포인트 하락하며 94.0%를 기록했는데 100%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7월(97.2%) 이후 5개월 만이다. 

다음으로 부산(94.7%)이 전월(101.2%) 대비 6.5%포인트 떨어져 두 번째로 낙폭이 컸으며 대구(95.1%)와 대전(97.1%)도 전월 대비 각각 4.6%포인트, 4.3%포인트 하락했다. 광주(106.9%)는 전월(109.1%)보다 2.2%포인트 떨어졌지만 지방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100%대를 유지했다.   

8개 도 중에서는 충북(101.7%)과 전북(99.2%)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10%포인트 넘게 상승했고 전남(90.2%)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강원도는 104.5%로 전월(107.5%)보다 3.0%포인트 내리긴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100%를 넘고 있다. 충남(92.2%)은 전월보다 8.6%포인트, 경북(99.3%)은 5.7%포인트, 경남(95.2%)은 4.0%포인트 내려갔다. 제주도(92.6%) 역시 전월(104.4%)보다 11.8%포인트 떨어지면서 큰 하락폭을 보였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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