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북한 발사체 발사, 도발은 맞지만 선제타격 대상 아니다"... 윤석열 후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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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북한 발사체 발사, 도발은 맞지만 선제타격 대상 아니다"... 윤석열 후보 비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1.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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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을 기화로 안보포풀리즘 시작"... 안보를 선거운동에 이용하려는 구시대적 선동 멈춰야
대선 국면에 개입하려는 북한을 향해서도 강하게 규탄 목소리...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 멈추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도발을 기화로 야권에서 안보포풀리즘이 시작됐다"며 최근 '선제타격론'을 거론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도발을 기화로 야권에서 안보포풀리즘이 시작됐다"며 최근 '선제타격론'을 거론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2일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빌미로 야권에서 안보 포풀리즘이 시작되고 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정면 겨냥했다.

이 후보는 특히 '선제타격'을 주장한 윤 후보를 향해 "국가안보를 선거운동에 이용해서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는 구시대적 선동,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에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는 도발은 맞지만 선제타격 대상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북한에 대해서도 이번 도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북한 미사일 관련 입장 발표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를 정략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그리고 안보 포퓰리즘으로 정략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가 지금도 계속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북한이 어제 또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며 "북한의 반복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러한 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북한 자신에게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대선 국면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 행위에 대해 과거 '총풍 사건' '북풍 사건'을 거론하며 "한반도 긴장과 안보 불안을 조장해서 남측의 선거와 정치지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의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북측이 안보 포퓰리즘 정쟁화에 도움을 준 것이라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선거 국면에서 북측의 이 같은 행위가 과연 어느 진영에게 유리할까를 생각해 보면 답은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즉시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론'을 거론하면서 "세계 어느 지도자들도 '선제타격'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며 윤 후보 발언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선제타격 운운하며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며 "킬체인이라고 하는 것은 대량살상무기나 핵공격이 명백하고 임박했을 때 표적을 타격하는 군사 전략을 말하는 것이지 무기 시험이나 발사체 시험 같은 이런 상황에서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전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면 "군사회담이든 경제회담이든 방역회담이든 가능한 모든 대화라인을 가동해서 북한과 최대한 많이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 가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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