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현대산업개발 광주에서 사업할 수 없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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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현대산업개발 광주에서 사업할 수 없도록 하겠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1.1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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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개월 사이 두번이나 광주에서 대형 붕괴사고를 발생시킨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고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여론도 높다.

13일 이용섭 광주시장은 사고현장 브리핑에서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사업을 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입찰 참여 제한 등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산업개발은 우리 시민들에게는 참 나쁜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6월 9일 현대산업개발 공사현장에서 학동참사가 발생한 지 217일 만에 또 다시 화정동 공사현장에서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될 붕괴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또 현대산업개발 붕괴사고냐라는 뉴스에 나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시민의 충격과 분노가 너무나 크다"고 했다.

이 시장은 "12일 0시가 다 돼서야 대표이사가 광주에 도착했고, 이날 오전 10시 한 장짜리 사과문 발표가 전부였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분명하고도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하며 피해 보상과 함께 법적 책임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정의당 광주시당 역시 "이번 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부실시공에 의한 건설사고이며, 지자체와 시공사의 관리 감독 소홀로 인한 전형적인 인재"라고 지적했다.

참여자치 21등 시민사회단체들이 결성한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는 이날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에서 떠나라'란 성명서에서 "이번 사고 역시 안전은 도외시한 채 이윤만을 좇아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무리한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경찰은 이번에야말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 부실 수사의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3월 착공을 앞둔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조합도 시공사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붕괴사고가 일어난 화정 아이파크 2단지 입주예정자들은 "하늘이 무너져 내린 것 같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입주 예정일이 오는 11월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입주를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인근 1단지 입주예정자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시공된 아파트에 어떻게 맘놓고 입주할 수 있겠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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