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에 민심 등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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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에 민심 등돌리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1.14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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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은 참사로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작년 6월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사고를 일으킨지 7개월 만에 유사한 사고를 낸 대기업에 분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앞으로 아이파크 브랜드라면 거르겠다", "기존 재건축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들이 게시 되었다.

HDC그룹 시총은 사고 이틀 새 5000억원이 증발했다.

13일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서 '앞으로 사려는 아파트가 아이파크라면?'이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약 68%가 '안 사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온라인 카페에 HDC가 현대건설과 함께 서울 강남구 개포1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에서 '아이파크' 브랜드를 빼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사과 직후 곧바로 해명 자료를 배포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의식한 탓인지 작년 학동 사고 때와 달리 HDC 사령탑인 정몽규 회장이 입을 다물고 있는 등 대응 방식을 보며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 만큼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재개발 및 재건축 조합들은 "HDC만큼은 피하겠다"는 반응이다. 3월 착공을 앞둔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조합도 시공사 변경을 추진 중이다. 조합은 착공 전 준비 단계인 변동계약을 통해 물가지수 반영, 마감재 변경 등을 진행하려 했으나 현재는 시공사를 바꾸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서울 지역 다른 재개발, 재건축 조합도 "나중에 여론이 잠잠해지더라도 우리 아파트에 절대 못 들어온다"는 입장이다.

건설업계도 업계 전체의 의견으로 국회와 정부에 "중대재해 법률을 완화해 달라"며 물밑 작업을 하려 했으나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로 주장의 명분을 잃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 하락한 2만 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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