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도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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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도 불안하다
  • 이병익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1.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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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칼럼니스트)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지난 14일 창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대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지난 14일 창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대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고 상승 추세에 있다. 상승의 동력은 이준석 대표와 화해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이준석을 패싱하고 가자는 주장을 했던 사람들은 지금의 상황에 안도했을 것이다. 요즘 윤 후보의 행보는 예전에 비해 많이 성숙해졌다. 주변의 조언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선대위를 혁파하고 새롭게 출발한 것도 윤 후보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었다고 보인다. 

잘 나가는 듯한 행보임에도 불구하고 불안함이 엄습해오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다.

상대 후보인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행보가 가볍다. 이 후보는 온갖 불리한 조건을 잘 헤쳐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의혹이라든지 약속을 번복한다든지 악재 속에서 꿋꿋하게 나가는 것을 보면 보통의 내공이 아닌 것이 확실하다. 행보에 무리가 없고 부드럽게 보인다. 대중에 비친 이재명 후보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보이고 반면에 윤석열 후보는 뭔가 딱딱하고 부자연스러움이 보인다. 인생의 체험에서 오는 것이라 교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MBC '100분 토론'에서 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간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4자 가상대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38.8%, 민주당 이재명 후보 32.8%,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2.1%, 정의당 심상정 후보 2.5%의 지지율을 보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을 보면 이재명 후보 47.3%, 윤석열 후보 35.1%, 안철수 후보 3.8% 순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서 보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음을 보여준다. 필자도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있지만 이재명 후보가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지 않고 선거전을 이어간다는 것은 스스로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꼴이다.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적 미래도 더이상 없다고 단언한다. 

두 번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정말 포기할 시점에는 오기를 부린다면 정치적 미숙아로 역사에 남게 될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무시 전략을 쓰겠지만 안철수가 두려운 복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안철수의 도움없는 정권 탈환은 불가하다. 절대권력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윤, 안 공동정부에 상호 합의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해야 복잡한 대선 방정식을 일거에 해결하고 문재인 정권의 청산에 연착륙을 하는 것이다. 이재명 정권이 들어서면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을 할 수도 없고 할 의지도 없을 것이다. 이재명 정권은 문재인 2기 정권이 되는 것일 뿐 사실상의 정권교체라는 주장은 허구일 뿐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여론조사가 이어질 것이고 두 거대정당의 후보들은 40% 초반대를 돌파하지 못할 것이고 지지율 20%를 절대 넘어설 수 없는 안철수 후보는 정권교체의 키맨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건희씨의 유튜브 기자와의 7시간 통화 내용을 mbc가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씨 측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수사 관련이나 사생활 부분 등과 이미 MBC가 방송하지 않기로 한 사적 대화 부분 등을 제외한 상당 부분의 방송을 허용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번 가처분 신청과 별개로 김씨 통화 상대방인 이씨와 서울의소리, 여권 성향 유튜브 채널인 열린공감TV 등에 대해서도 서울중앙지법에 녹음파일 공개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윤 후보 측에는 악재가 될 것이 틀림없다. 문제는 김건희 여사의 경솔하고 무신경한 언론 접촉과 유튜브 기자의 악의적인 선거공작이라고 보이나 엎질러진 물이 되어 버렸다. 윤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악재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익 칼럼니스트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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