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조국의 적은 민주당, 남편을 대통령 후보로 키워준 건 문재인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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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조국의 적은 민주당, 남편을 대통령 후보로 키워준 건 문재인 정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1.17 01: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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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기자와 5개월 간 나눈 통화 내용 16일 보도
"우리가 되면 동생(서울의소리 기자)이 제일 이득. 이재명된다고 챙겨줄 거 같아? 어림도 없지"
정치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 그침없이 얘기... "김종인,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늘 오고 싶어했다"
"조국 수사, 빨리 끝내야 되는데 유시민 등이 너무 키워 검찰을 공격하는 바람에 큰 싸움 된 것"
"남편을 보수가 키워줬겠어?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거야. 정치라는 건 항상 자기편에 적이 있다"
부적절한 미투발언에 대해선 "성을 착취한 일부 여권인사 비판하면서 부적절한 말을 했다" 사과
MBC '스트레이트',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기자와 5개월 간 나눈 통화 내용 보도copyright 데일리중앙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기자와 지난 5개월 간 나눈 통화 내용을 16일 밤 보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부인 김건희씨는 남편(윤석열 후보)을 대통령 후보로 키워준 건 결국 문재인 정권이라고 했다.

그리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했다.

MBC는 16일 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김건희씨가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지난 5개월 간 나눈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스트레이트>는 이날 43분 방송 가운데 25분에 걸쳐 김건희씨 통화 내용을 내보냈다.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취재한 MBC 장인수 기자는 리포트에서 이명수 기자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김건희씨와 50여 차례 (7시간45분) 통화를 했고 이 내용을 모두 녹음했다고 전했다.

첫 통화는 이명수 기자가 지난해 7월 6일 김건희씨에게 전화를 걸면서 이뤄졌다.

이때 이 기자는 자신의 신분을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라고 밝혔고 통화가 가능한 지 물었다.

이에 김건희시는 "당분간 언론인의 인터뷰를 안 한다"며 금방 끊을 듯이 말했지만 끊지 않고 17분 간 이 기자와 통화를 이어갔다.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은 서로를 누님, 동생으로 부르며 이후에도 다섯 달 동안 통화가 이어졌다.

엿새 뒤인 7월 12일 두번 째 통화에서 김씨는 이 기자에게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했다. 

김건희씨는 두번 째 통화인 지난해 7월 12일 통화에서 이 기자에게 도와달라며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김건희씨는 두번 째 통화인 지난해 7월 12일 통화에서 이 기자에게 도와달라며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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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씨는 이날 통화에서 "나중에 한 번 봐서 우리 팀으로 와요. 나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좀 도와줘요"라고 말했다.

이 기자가 '내가 만약에 가게 되면 무슨 역할을 하게 되냐'고 묻자 김씨는 "할 게 많지,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지. 책상머리에서 하는 게 아니라 (발로) 뛰어서 정보 같은 거 (제공해주면 된다)"라고 했다.

이후 이 기자는 김건희씨에게 윤석열 후보의 행보에 대해 간단한 충고와 조언을 해줬고 김건희씨는 이 기자의 취재 현장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김씨는 이 기자에게 현장의 정보를 문자나 톡으로 보내달라고 하고 특히 관리해야 할 유투버 명단을 문자로 넘겨주면 관리하겠다는 말도 했다.

또 한 번 와서 강의를 해달라고 했다.

실제로 이명수 기자는 지난해 8월 30일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방문해 강의했다.

당시 윤석열 후보 경선캠프 관계자와 코바나컨텐츠 직원을 상대로 선거전략들을 조언해줬다고 한다. 30분 간 강의했는데 김씨는 이 기자한테 105만원을 강의료로 건넸다.

이 기자는 국회 국정감사 등 현장에서 얻은 정보나 자료를 김건희씨와 공유하며 관계를 계속 이어갔다.

김씨는 여러 차례 이 기자에게 경제적 호의를 베풀겠다고 했다.

김건희씨는 이 기자에게 경제적 호의를 베풀겠다는 말도 여러 차례 얘기했다. 잘하면 1억원도 챙겨줄 수 있다고 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김건희씨는 이 기자에게 경제적 호의를 베풀겠다는 말도 여러 차례 얘기했다. 잘하면 1억원도 챙겨줄 수 있다고 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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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씨는 9월 3일 통화에서 "우리(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되면 동생(이명수 기자)이 제일 득 보지. 이재명이 된다고 동생 챙겨줄 거 같아? 어림도 없지"라고 했다.

이후 이 기자가 '가면 얼마 주는 거냐'고 묻자(10월 18일) 김건희씨는 "명수가 하는 만큰 줘야지. 잘하면 1억원도 줄 수 있다"고 했다.

부적절한 통화가 계속됐지만 이 기자는 평소 기자들이 접촉하기 어려운 취재원이 생긴만큼 신뢰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김씨가 관심을 가질만한 정보를 꾸준히 전달했다고 한다.

이 기자는 '김건희씨와 정보를 주고받는 내용이 취재윤리에 어긋나는 거 이니냐'는 MBC <스트레이트> 취재진의 질문에 "그거는 뭐 마음만 먹으로 다 구할 수 있는 것이다. 국정감사장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들어갔던 거고 공개된 거고 (취재내용을) 제가 어떻게 조작한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건희씨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조국사태, 미투 등 여러 정치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그침없이 얘기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김건희씨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조국사태, 미투 등 여러 정치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그침없이 얘기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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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씨는 여러 정치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그침없이 얘기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선대위 전 총괄위원장의 대해서는 "늘 (선대위에) 오고 싶어했다"며 "여기가 먹을 거 있는 잔치판인데 왜 안 오고 싶겠냐"고 했다.

조국사태, 미투 사건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김건희씨는 11월 15일 통화에서 "조국 수사를 그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빨리 끝내야 되는데 유시민 등이 너무 키워가지고 검찰을 공격하는 바람에 이렇게 큰 싸움이 된 것"이라며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조국 수사가 발단이 돼 남편(윤석열 후보)이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됐다고 했다.

김건희씨는 "(남편이) 대통령 후보 될 거라고 누가 꿈에나 상상했겠냐"며 "우린 너무 힘들어서 빨리 나와서 그냥 편하게 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걸 누가 키워준 거야?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것"이라고 했다.

김건희씨는 "보수가 키워줬겠어? 보수는 자기네가 해 먹고 싶지. 정치라는 것은 그래서 항상 자기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정치를 바라보는 분명한 관점과 의견을 갖고 있었다.

박근혜 탄핵에 대해서도 진보가 아니라 보수 쪽에서 탄핵시킨 거라고 했다.

정치권의 미투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김건희씨는 정치권의 미투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자신의 부적적한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김건희씨는 정치권의 미투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자신의 부적적한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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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씨는 "보수 쪽은 공짜로 부려먹거나 하지 않고 챙겨주는 걸 확실히 하니까 미투가 안 터진다"며 "진보 쪽은 돈은 없지, 바람은 펴야 되겠지, 그래서 미투가 자주 터진다"고 했다. 돈을 주고 바람을 펴야 되는데 진보 쪽은 그러지 않아 나중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 얘기를 하면서 두 사람은 재미있다는 듯 껄껄껄 웃기도 했다.

김건희는 특히 "미투를 뭐하러 잡자고 하냐"면서 "그러면 너무 삭막하지 않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불쌍하더라"며 논란이 될 만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김건희씨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이 한창이던 지난해 7월 21일 통화에서 자신과 관련된 '쥴리' 논란에 대해 "저는 나이트글럽 같은 곳을 되게 싫어하고 영적인 사람이라 그럴 시간에 차라리 책 읽고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해명했다. "하루종일 클래식만 틀어놓고 있다"고도 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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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 검사와의 동거설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김건희씨는 이 기자와 12월 11일 통화에서 "내가 뭐가 아쉬워서 유부남하고 동거하겠냐"며 제기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 "어떤 엄마가 자기 딸을 유부남한테 팔겠냐"고 했다.

한편 김건희씨는 <스트레이트>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고 방송 전날인 지난 15일 저녁 서면 답변서를 통해 자신은 윤석열 후보의 정치 행보에 관여하지 않을 뿐 아리라 선거 캠프 일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논란이 된 미투 발언에 대해선 "성을 착취한 일부 여권·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하게 됐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명수 기자에게 캠프 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선 앞서 법원에 낸 방송금지가처분신청서에서 "이 기자가 먼저 지금 일을 그만둔다고 해서 도와주겠다는 정도의 원론적 수준의 얘기"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명수 기자를 검찰에 고발하고 MBC에 대해서도 대선을 혼탁하게 만들 것이라며 방송 중단을 요청했다.

MBC <스트레이트> 쪽은 이날 방송에 대해 김건희씨나 국민의힘에서 추가 반론이 있다면 다음 방송(1월 23일 밤 8시20분)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MBC '스트레이트' 쪽은 "제한된 시간 안에 김건희씨의 말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대한 편집하지 않고 전해드리고자 노력했다"며 김건희씨나 국민의힘에서 추가 반론이 있다면 다음 방송에 반영할 방침이라 밝혔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MBC '스트레이트' 쪽은 "제한된 시간 안에 김건희씨의 말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대한 편집하지 않고 전해드리고자 노력했다"며 김건희씨나 국민의힘에서 추가 반론이 있다면 다음 방송에 반영할 방침이라 밝혔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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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진행자 김효엽 기자는 "오늘 보도를 준비하면서 제한된 시간 안에 김건희씨의 말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대한 편집하지 않고 전해드리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허일후 기자는 "7시간 45분에 달하는 녹취 가운데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적 관심사에 해당하는 내용만 신중히 방송한 만큼 '정치공작'이라는 국민의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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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Lakfbbbd 2022-01-18 10: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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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황규 2022-01-17 02:27:08
김건희 이미지만 더 좋아지게 생겼네.
야당 대선후보 부인이 저 정도 얘기도 못하면
그게 오히려 바보지.
김건희씨가 똑똑하구만.
유시민하고 토론 붙어도 하나도 안 밀리겠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