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경력직원 연봉상한 100억원으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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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경력직원 연봉상한 100억원으로 올린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1.1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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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회사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경력직 직원의 연봉 상한을 최대 10억엔, 한화 약 100억원으로 인상한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겸 사장은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경력직 직원 연봉을 최대 10억엔 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야나이 회장 본인 연봉인 4억엔의 2.5배, 일본 기업 경력직 평균 연봉 200배를 넘는 수치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이 경력직 사원 연봉을 올리기로 한 것은 경쟁 상대를 미국 대기업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파격적 연봉으로 디지털화, 전자상거래, 공급망 분야에 정통한 인재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연봉이 100억원인 경력직 사원은 의류 제조·판매가 중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수익 구조를 벗어나 새 사업 모델을 만드는 일을하게 된다.

야나이 회장은 "컨설턴트나 대기업 출신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거나 사업을 백지상태에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할 계획"이라며 채용 인원도 정해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수하고 천재적 능력을 갖춘 인재는 100~200명이라도 뽑겠다는 것이다.

야나이 회장은 "앞으로 경쟁 대상은 '자라'가 아닌 '구글·애플·메타·아마존'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인재로 사업 수익 모델을 바꾸어 IT 대기업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닛케이는 종신고용에 바탕을 둔 일본 기업의 현 급여 체계는 연공 색채가 강하다며 국내 의류업계 패스트리테일링이 파격적 연봉으로 경력 직원을 채용해 일본 기업의 급여 체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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