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재건축 입찰 참여 반대 등 거부감 확산
상태바
현산, 재건축 입찰 참여 반대 등 거부감 확산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1.17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일부 조합원들은 시공사 선정 관련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며 불신을 표하고 있다.

조합 온라인 커뮤니티에 광주 붕괴 사고 직후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글들이 게시됐고, 단지 내 곳곳에 현산의 시공사 입찰 참여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게시됐다.

한 조합의 현수막에는 '보증금 돌려줄테니 제발 떠나달라', '재산과 목숨을 현산에 맡길 수 없다' 등 문구도 담겼다.

현산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죽을 각오로 다시 뛰겠다'는 현수막으로 입장을 표현했다.

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6만2천557㎡에 지하 3층∼지상 32층, 1305가구 규모의 공동 주택이 들어서는 사업으로 조합은 오는 2월5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시공사 선정 입찰서를 제출했다.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기존 수주 단지에서도 현산 배제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일부 기존 아파트에서조차 '아이파크' 브랜드를 떼려는 반응이 나타나는 등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사고 후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에 시공계약 해지검토를 통보했고, 서울 강남구 개포1단지 주공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들어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일부 조합원들은 아이파크 브랜드를 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조만간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발생한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문 발표 등의 형식을 통해 거취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회장은 사고 발생 이튿날인 지난 12일 사고 현장으로 내려가 사고 수습 현장을 지휘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해왔다.

일부에서는 정 회장의 퇴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규모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정 회장의 결단 없이 대국민 신뢰 회복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정 회장이 건설사 경영에서 손을 완전히 떼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