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장소로 전락한 열차... 5년 간 열차 안 성범죄 1625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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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장소로 전락한 열차... 5년 간 열차 안 성범죄 1625건 발생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2.01.23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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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21년 열차 내 범죄 3895건 가운데 성범죄 41.7%(1625건) 차지
김도읍 의원 "설 명절 연휴기간 중 귀성객들이 몰리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
최근 5년 간 열차 안 성범죄가 1625건 발생하는 등 달히는 기차가 성범죄 장소로 전락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5년 간 열차 안 성범죄가 1625건 발생하는 등 달히는 기차가 성범죄 장소로 전락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최근 5년 간 열차 내 성범죄가 1625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다 보니 가차가 성범죄 장소로 전락했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족 대 명절 설을 맞아 올해도 열차는 귀성객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김도읍 국회의원이 23일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 간 열차 내 각종 범죄 발생은 총 3895건에 달하는 걸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729건에서 ▲2018년 695건 ▲2019년 804건 ▲2020년 785건으로 증감을 반복하더니 지난해에는 882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열차 안에서 발생하는 범죄들 가운데 성범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열차 내 범죄 발생 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성범죄가 1625건으로 전체의 41.7%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열차 내 성범죄는 2017년 348건에서 ▲2018년 324건 ▲2019 303건 ▲2020년 292건으로 다소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358건으로 1년 새 22.6% 급증했다. 

지난해 2월 설 연휴기간 A씨는 열차 내에서 맞은편에 앉은 여성 B씨의 특정 신체부위를 동영상으로 촬영하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해 9월 한가위 명절 연휴기간에는 C씨가 열차 승강장과 대합실 등에서 성기를 노출하는 등의 음란행위를 해 입건됐다. 

또 지난해 한가위 연휴기간 중 D씨는 열차 안에서 여성 E씨의 골반 등에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을 해 경찰에 입건됐고 같은 해 F씨는 열차에서 G씨의 엉덩이를 손으로 만지는 등의 강제 추행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김도읍 의원은 "다수의 국민들이 이용하는 열차가 성범죄의 장소로 전락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속 강화는 물론이고 명절 연휴기간 중 귀성객들이 몰리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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