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누구나 먹고 사는 것보다 우선은 자녀의 교육이다. 특히 낙후된 지역은 교육문제를 가장 불행한 요소로 느낀다. 그렇다면 지방에 속한 지역민들은 과연 공교육에서 이런 차별을 느낄까?
오늘날 대한민국의 공교육은 보편적 측면에서 어느 정도 평균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은 공교육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사교육 차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교육은 도시와 지방의 간극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실례로 대치동 학원가 주변에서 주말과 방학 동안 개별 학습과 입시 지도를 받기 위해 숙소를 임대하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라고 한다.
이는 지방의 부모들에게는 엄청난 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고 이 마저도 힘든 여건을 가진 부모에게는 엄청난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과연 이러한 교육 문제를 해소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저 또한 두 아이의 학부모로서 바로 제 자신의 문제이기도 한 교육의 지역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오래전부터 고심하며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방안으로 고려대학교와 7년 정도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역 동문회와 고성군 행정 및 고성교육청과 함께 첫 번째 거진 거성초등학교, 거진중학교 대면 캠프와 두 번째 간성초등학교 군 자녀 교육지원 업무지원, 세 번째 LG유플러스의 화상강의 장비 지원을 통한 비대면 화상교육을 실시했다.
네 번째 고려대 경비 일체 지원으로 캠프 참여자들의 정기 고연전 관람, 다섯 번째 2019 산불피해지역 인흥초등학교 심리지원, 여섯 번째 하버드 대학교 출신자들의 사회적 기업(점프)을 통한 대학 진로 박람회, 일곱 번째 고려대학교 여자 교우회와 고성군과의 경제 MOU 체결, 여덟 번째 BK21 관련 고성군청 직원 글로컬 교육, 아홉 번째 6년 과정 코딩 교육지원, 열 번째 명태 축제 의료부스 운영지원 등의 사업을 함께했다.
그러던 중 고성군 학부모들에게 사교육 관련 문제점들을 청취하면서 지역의 학원 부족으로 인근 지자체 학원을 다니면서 학원 수업종료 후 고성으로 돌아오는 버스 편이 없어서 막차 시간 조정 요구와 이러한 교육 문제로 지역을 떠나는 안타까운 현실을 학부모들에게 전해 듣게 됐다. 이 안타까운 현실을 지인인 고려대학교 이환 사회공헌원 부장 및 교육 관계자 분들에게 전달했다.
이러한 불편한 교육 문제는 우리 고성군만의 문제가 아닌 교육격차가 심한 모든 지자체가 해결해야 할 고민이기에 교육 전문가들께서 이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에 대한 요구들이 반영이 돼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AMP 크림슨 봉사단'이 창립됐다.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AMP 크림슨 봉사단'(단장 조동일)은 '민간 교육자들은 돈만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자'라는 국민들의 그릇된 편견에 맞서고 공교육과 사교육 융합을 통한 진정한 교육가치 창출을 목표로 창립한 교육 봉사단이다.
그 목표 실현을 위한 첫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자 2021년 7월 고성군 학부모들과 협약을 맺고 10월에 학부모 설명회를 거처 11월에는 교육 불평등 지역의 교육격차를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창립총회를 열었다.
그리고 드디어 12월 5일 고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 18명을 대상으로 진로진학검사와 방학 중 활동계획 세우기가 주제인 진로진학캠프를 시작했다. 대학 진학 때까지 학원장과 학생의 비대면 1대1 비교과 월간 컨설팅과 상·하반기 비교과 활동점검 진로 컨설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에 고성군 학부모들 또한 대한민국 최초로 민 주도의 교육 협의체를 구성해 이 교육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다짐했다.
고성군 기본계획에 나와 있듯이 이러한 시도가 지역에 살면서 불편하게 느끼고 있는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초석이 되길 바라며 향후 지속적인 교육 사업 추진으로 젊은 인구가 유입돼 자녀의 교육을 위해 꼭 살고 싶은 행복한 고성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많은 분들의 응원을 부탁드리고 강원도 고성에 원스톱 풀서비스의 입시와 진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축 및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의 적극적 동참과 협력을 당부드린다.
김일용 고성군의원 korea239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