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민은 정의로운 대통령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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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민은 정의로운 대통령을 원한다
  • 이병익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1.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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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칼럼니스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한 인터넷신문 기자와의 과거 통화 내용이 최근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한 인터넷신문 기자와의 과거 통화 내용이 최근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대통령의 조건을 말하라면 각인각색으로 다르다. 후보의 특정적인 부분을 보고 대통령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는 뜻이다. 행정능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거나 과거 직무에 충실했거나 조직을 무난하게 이끌었던 이력이 있다고 할 때 능력은 있다고 평가할 것 같다. 

또 인품이 남달리 뛰어난 사람이나 리더십이 뛰어난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국민도 있을 것이고 진실성이 있다고 느끼거나 참신함이 있다고 믿으면 대통령의 조건에 포함하는 국민도 있을 것이다.

국민은 대통령에 대해서 묵시적으로 요구하는 바가 크다. 일반 국민보다 높은 도덕성과 인품을 기대한다. 그렇다고 이 조건이 전부는 아닌 것 같다. 도덕성이 기대치보다 낮더라도 인품이 훌륭한 편은 아니더라도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라면 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정당은 후보를 선출할 때에는 최선의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여야의 경선에서 국민과 당원은 변화를 선택했다. 민주당은 오랜 정치경력을 가진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같은 정치 거물을 버리고 중앙정치 경력이 전무한 이재명 도지사를 선출했고 국민의힘도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같은 거물 의원을 배제하고 정치신인 윤석열 검찰총장을 선출했다. 이재명과 윤석열의 등장은 참신함과 공정함에 기반을 둔 국민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두 후보의 등장이 참신성과 공정성으로 미화될 수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거짓과 위선과 설화를 양산하고 네가티브와 마타도어가 난무하고 후보 사이에는 인격살인까지 서슴지 않음을 본다. 지지율 상위에 있는 두 후보의 이전투구를 보면서 3위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한 심상정 후보는 짧은 은거를 끝내고 다시 선거전에 임했다. 

대통령 선거전에 윤석열 부인의 논란이 있었다. 인터넷신문 기자의 김건희 여사와 통화 녹취록 공개는 윤석열 후보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음모로 보였디. 

민주당은 녹취록 공개 후에도 윤 후보의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하는 것을 지켜보며 녹취록 공개가 오히려 악재가 된 것을 알게 됐다. 한편으로 다수의 국민은 김건희 여사의 경솔함과 품격에 대해 영부인 감으로서의 자격을 의심하게 됐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가 이런 방식의 내부 혹은 외부의 네가티브 전략에 기인한다는 것을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측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이 오르는 이유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반사적 반응이라고 본다. 국민의힘과 국민의 당의 규모는 10배 이상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한다. 의석수로 보면 비례대표 3석의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10%를 넘어서 15%를 넘나드는 상황은 당의 규모나 의석수로 볼 때 엄청난 성과다.

지역적인 기반이 약하고 당세도 미약한 국민의 당이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안철수 후보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정책개발을 한다고 하면서 예산을 쏟아야 하는 포퓰리즘적인 공약만 서로 경쟁하듯이 하고 있다. 양 후보의 퍼주기식의 공약 경쟁에 안철수 후보의 입장은 초연하게 보인다. 그러나 연금개혁을 말하고 민노총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안철수 후보의 용기가 돋보였다. 안철수는 두 후보에 비해서 확실한 장점이 있다. 개혁도 좋고 공정도 좋으나 정의가 없는 개혁이나 공정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서 우파와 좌파가 대립하고 싸우면 어느 쪽이 이기는 것인지는 지금까지의 모든 사건을 대입해보면 답이 나온다. 정의로운 국민이 결국 이긴다는 승리의 방정식이 있다. 거대한 좌, 우파의 콘크리트 지지가 있어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20%를 넘어서기에는 부족함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의파가 늘어나면서 안철수의 지지율이 지금보다 상승할 것으로 본다. 정의로운 국민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를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다. 정의파가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이병익 칼럼니스트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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