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성남시의료원 혁신 위해 현 원장 교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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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성남시의료원 혁신 위해 현 원장 교체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2.09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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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국에서 의료원 정상화위해 2기 경영진 반드시 바꿔야
성남시, 임원추천위원회 발족... "모든 게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
전국 최초로 주민발의조례로 만들어진 공공병원인 성남시의료원의 3기 의료원장 선임을 앞두고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교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전국 최초로 주민발의조례로 만들어진 공공병원인 성남시의료원의 3기 의료원장 선임을 앞두고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교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성남의 시민사회는 성남시의료원 혁신를 위해 새로운 원장이 필요하다며 성남시의료원 원장 교체를 촉구했다.

성남시는 이달 중 3대 성남시의료원 원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성남시의료원 혁신을 위해 현 이중의 원장으로는 안 되며 새로운 원장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중의 원장의 임기는 오는 3월 31일까지다.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은 9일 성명을 내어 "현재 성남시의료원의 문제점을 극복하지 않고는 지역주민들에게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공병원이 되기 어렵다"며 "성남시의료원 혁신을 위해 성남시의료원 원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바뀌어야 한다"고 성남시에 요구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전국 최초 주민발의조례로 만들어진 공공병원으로 2020년 7월 (온라인) 개원했다.

그해 12월 28일 코로나19 중환자를 중점 치료하는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성남시의료원은 전체 509병상 가운데 140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전용 병상으로 전환·운영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응급실의 잦은 진료 거부와 많은 민원 발생을 지적하고 있다.

또 뇌수술 전문의 없는 신경외과, 산과(출산) 없는 산부인과로 필수의료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데다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서비스 부족도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 응급실은 전문 의료진 부족과 환자 발열을 이유로 진료 거부가 자주 발생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은 "이중의 원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밝힌 응급환자들이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며 제때 응급처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은 공염불이 됐다"고 비판했다.

또 성남시의료원은 응급, 외상,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중환자의료, 신생아, 고위험산모 등 긴급하고 시급한 필수의료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고 한다. 공공병원이기 이전에 병원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실제로 한 노숙인이 보호자가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한다. 민간병원도 해서는 안 되는 진료 거부가 공공병원에서 벌어졌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은 이중의 원장을 비롯한 2기 경영진은 반드시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현 이중의 원장은 병원 전체 운영을 책임지는 경영자로써 리더쉽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정국에서 성남시의료원을 정상화하고 시민이 주인인 병원으로 만들기에는 부족하다"며 "이 원장을 비롯한 2기 경영진은 교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미화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성남시의료원은 코로나19 감염병 대응뿐만 아니라 시민으로부터 인정받는 공공병원이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제3대 성남시의료원 원장은 성남시의료원을 혁신하고 개혁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시의료원 문제를 개혁하고 시민에게 인정받는 병원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경영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남시는 현재 새 의료원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성남시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원장의 임기가 3월 31일까지이고 수순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도 발족됐다"며 "모든 게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남시의료원이 빨리 정상화가 돼야 하는 게 맞는데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너무 엄중하고 심각하다"며 "따라서 지금은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거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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