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소상공인들은 고통... 기관들은 방역지침 어겨가며 법인카드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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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소상공인들은 고통... 기관들은 방역지침 어겨가며 법인카드 '펑펑'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2.03.07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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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소상공인 담당기관 4곳, 지난해 방역지침 기준인원 초과 사례만 1790건
소진공 1561건, 중기유통센터 143건, 중소기업진흥공단 69건, 공영홈쇼핑 17건
정부의 사적규제 속 사적모임·워크숍·간담회 등에서 법인카드로 1억2000여만원 써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영업시간·인원 제한으로 삶이 어렵고 국민들의 삶도 힘든데
기관은 완장찬 듯 공금도 척척 쓰고 인원 제한도 피해가는 게 민주당정부 상식인가"
소진공, 중진공, 중소기업유통센터, 공영홈쇼핑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담당기관 4곳이 지난해 방역지침 기준인원 초과한 사례만 1790건으로 이로 인한 법인카드 사용액만 1억2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소진공, 중진공, 중소기업유통센터, 공영홈쇼핑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담당기관 4곳이 지난해 방역지침 기준인원 초과한 사례만 1790건으로 이로 인한 법인카드 사용액만 1억2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문재인정부 중소기업·소상공인 담당기관 4곳에서 지난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겨가며 모임을 갖거나 행사를 진행한 사례만 179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사용된 법인카드 사용 총액은 약 1억2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 등 정부의 강도 높은 사적 규제가 계속 이뤄졌다.

영업시간 제한과 사적모임 제한으로 국민들과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보는 동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전담기관들이 정부 방침을 어기고 법인카드를 써가며 자유롭게 활동해온 셈이다.

이러한 사실은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의해 드러났다.

중기부는 구자근 의원실에 '중소벤처기업부 공공기관 법인카드 사용내역 중 방역수칙 기준 인원 초과 건'을 조사·분석해 제출했다. 

소진공이 지난해 정부의 방역지침을 어겨가며 모임을 갖고 국민 혈세인 법인카드로 지출한 1561건의 사례 가운데 일부. (자료=중기부)copyright 데일리중앙
소진공이 지난해 정부의 방역지침을 어겨가며 모임을 갖고 국민 혈세인 법인카드로 지출한 1561건의 사례 가운데 일부. (자료=중기부)
ⓒ 데일리중앙

자료에 따르면 방역지침 기준 인원을 초과한 사례로 소상공인진흥공단 1561건, 중소기업유통센터 143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69건, 공영홈쇼핑 17건이 확인됐다. 

이러한 사적모임규제 위반에 대해 각 기관에서는 '포장' '참석인원 오기재' 등 사실 확인이 필요한 소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위반사례 1561건 중 부서가 검토한 379건에 대해 '워크숍, 공적모임 등 소명서 제출' '다과구입' '인원 오기재' '포장'으로만 회신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대상인원이 30명인 회의비 지출에 대해 포장 후 개별 자리에서 식사를 했다고 소명하는 등 69건에 대해 '포장' '테이블 나눠 식사' '참석인원 오기재' 등으로 회신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의 경우 '포장' '선결제'와 함께 '2교대 식사'로 회신한 사례가 많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은 7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영업시간·인원 제한으로 삶이 어렵고 국민들의 삶도 많은 제약을 받는데기관은 완장이라도 찬 듯 공금도 척척 쓰고 인원 제한도 피해가는 게 민주당정부 상식인가"라고 질타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은 7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영업시간·인원 제한으로 삶이 어렵고 국민들의 삶도 많은 제약을 받는데기관은 완장이라도 찬 듯 공금도 척척 쓰고 인원 제한도 피해가는 게 민주당정부 상식인가"라고 질타했다.
ⓒ 데일리중앙

구자근 의원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영업시간·인원 제한으로 삶이 어렵고 국민들의 삶도 많은 제약을 받는데 기관은 완장이라도 찬 듯 공금도 척척 쓰고 인원 제한도 피해나가는 것이 민주당 정부의 상식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꼭 필요할 때 사용하라고 국민께서 내어주신 기관의 법인카드가 가장 힘든 코로나 시국에 방역수칙까지 어겨가며 사용됐어야만 했는지 의문스러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이 자료는 그동안 국회 산업위 차원에서 꼭 살펴봐달라고 중기부에 수차례 요청했던 건을 이제야 자체조사로 보고한 자료"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법인카드 사용과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있었다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내 다시는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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