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만배 녹취록' 총공세... 국민의힘 "민주당정권 문닫을 날 이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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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만배 녹취록' 총공세... 국민의힘 "민주당정권 문닫을 날 이틀 남았다"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2.03.07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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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장동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음성파일 둘러싸고 정면 충돌
민주당, '범법자' '악인' '처벌' 등 윤석열 후보 향한 거친 발언 쏟아내
"'3무특검'으로 대장동 의혹 실체 밝혀내고 범법자들을 처벌하겠다"
국민의힘, 선거 막바지 아니면 말고 식 흑색선전 도를 넘어서고 있어
"민주당은 왜 항상 녹취록 가져와도 범죄 연루자의 증언만 가져오나"
20대 대통령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일 대장동 사건 관련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20대 대통령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일 대장동 사건 관련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일 대장동 사건 관련해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민주당은 공개된 '김만배 녹취록'을 거론하며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과 박영수임이 증명됐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향해 특검 카드를 흔들며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왜 항상 녹취록을 가져와도 범죄에 연루된 분들의 증언만 가져오는지 참 의문"이라며 "민주당 정권이 문 닫을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고 받아쳤다.  

논란이 되고 있는 '김만배 녹취록'은 전날 밤 뉴스타파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박영수, 윤석열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는 취지의 음성파일을 공개한 것을 말한다. 

이 녹취록에서 김만배씨는 성남시의 3700억원 선 배당 때문에 법조인들이 투자를 포기했다며 '이재명은 난놈이야'라고 했다고 한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화천대유 등에 특혜를 줬다는 국민의힘 주장과 달리 성남시의 통제 때문에 여러 불이익을 당해 불만이 매우 컸다는 것.

이에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는 '범법자' '악인' '후보 사퇴' '처벌' 등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거친 발언들이 쏟아졌다.

민주당은 7일 당 공식회의에서 '김만배 녹취록'을 거론하며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과 박영수임이 증명됐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향해 특검 카드를 흔들며 총공세를  펼쳤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7일 당 공식회의에서 '김만배 녹취록'을 거론하며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과 박영수임이 증명됐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향해 특검 카드를 흔들며 총공세를 펼쳤다.
ⓒ 데일리중앙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은 "저희들이 일관되게 주장했던 대장동 몸통이 왜 윤석열과 박영수인가가 증명되는 김만배 녹취록이 드디어 공개됐다"며 "바로 대장동의 핵심은 최초 1155억원의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이 종잣돈이 된 것"이라 주장했다.

대출 관련 중간 브로커 역할을 했던 조우형씨가 10억3000만원 리베이트를 받은 것을 윤석열 당시 중수 2과장이 수사하고도 봐줬다는 의혹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송 위원장은 "정말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당은 국회 법사위를 소집해서 이 문제 다루고 반드시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체 없이, 조건 없이, 성역 없이 특검하자는 '3무 특검'으로 대장동 의혹의 실체를 밝혀내겠다는 입장이다.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거짓말 릴레이를 끝낼 '3무 특검'으로 대장동 의혹의 실체를 밝혀내도록 하겠다"며 "오늘 법사위를 열어서 이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은 "다시 한 번 윤석열 후보의 새빨간 거짓말이 드러났다"며 "국민의힘이 진정한 공당이라면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고 후보를 사퇴시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검찰 인맥의 혈관을 아는 김만배가 박영수를 윤석열 검사에게 연결해 주었고 브로커 조우형에게 커피 한 잔 타준 뒤에 '다 들었어. 그냥 가, **.” 하며 사건을 덮었다는 육성 녹취에 많은 분이 경악하고 있다"며 "저희는 총력을 다해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 범법자들을 처벌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선거 막바지 아니면 말고 식의 막가파식 흑색 선전(네거티브)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에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성남 땅을 수용해 막대한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준 사건이 해당 건으로 구속된 김만배씨의 입을 통해서 변주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왜 항상 녹취록을 가져와도 범죄에 연루된 분들의 증언만 가져오는지 참 의문"이라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아무리 민주당이 대장동 의혹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고 하려고 해도 딱 '그분'에 집중하시면 된다. 이번에 '그분'을 잡아서 정의 구현하려면 꼭 투표하셔야 한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7일 당 공식회의에서 '김만배 녹취록' 관련 민주당의 총공세에 맞서 "민주당은 왜 항상 녹취록을 가져와도 범죄에 연루된 분들의 증언만 가져오냐"며 "민주당 정권이 문 닫을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고 받아쳤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은 7일 당 공식회의에서 '김만배 녹취록' 관련 민주당의 총공세에 맞서 "민주당은 왜 항상 녹취록을 가져와도 범죄에 연루된 분들의 증언만 가져오냐"며 "민주당 정권이 문 닫을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고 받아쳤다.
ⓒ 데일리중앙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4~5일 진행된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이 정권심판의 민심이 드러난 것이라며 "지긋지긋하고 고통스러웠던 민주당 정권이 문을 닫을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선거운동의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권 본부장은 "민주당의 선거운동 역시 비정상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지금 민주당은 마타도어와 가짜 여론조사, 두 가지 말고는 보이는 것이 없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끝까지 생태탕에 매달리고 마지막 날까지 3% 이긴다는 허황된 소리를 늘어놓다가 대패를 당했는데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다"고 했다.

권 본부장은 또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대표의 원팀 유세에 응원과 지지가 쏟아지자 어떻게든 이를 깎아내리기 위한 비방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입만 열면 역풍이 분다고 하는데 민심의 태풍에 휩쓸려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를 위한 사전투표 과정에서 드러난 중앙선관위의 부실 선거관리를 질타하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반드시 가려내고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 정의를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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