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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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제공한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3.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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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폴란드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자국이 보유한 러시아산 전투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폴란드 외무부는 성명에서 자국이 보유한 모든 미그-29 전투기를 미국에 즉각 인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 전투기들을 독일의 람슈타인 공군기지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자국 미그기를 미군에 인도하고 미군이 우크라이나군에게 전달하라는 의미이다.

폴란드가 전투기를 미국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을 택한 것은 러시아의 보복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CBS방송은 폴란드가 1인승 미그기 21대와 2인승 미그기 6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는 자국 보유 전투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대신 미국이 이에 상응하는 중고 항공기로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개전 초기 러시아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열세에 놓인 우크라이나 공군력을 보강하기 위해 나토 국가들이 보유한 러시아산 전투기를 지원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훈련을 받았고 조종할 수 있는 기종의 전투기를 제공해 줌으로써 러시아 공군에 맞설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폴란드가 러시아산 미그-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 미국이 미국산 F-16 전투기를 폴란드에 제공하는 방안이 거론돼 왔다.

6일 토니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낼 경우 공백을 어떻게 보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미국은 폴란드 정부가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데 대해 아무런 반대가 없다"고 말했다.

폴란드 외무부는 "폴란드 정부는 미그-29기를 보유한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도 같은 맥락에서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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