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 "위대한 국민의 승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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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 "위대한 국민의 승리입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3.10 07: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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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6%인 1639만4815표 얻어 당선 확정... "국민을 제대로 모시고 국민통합 이루겠다"
이재명, 47.83% 얻었지만 패배...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패배 인정
서울에선 윤석열 승리, 경기도에선 이재명 승리... 결국 중원인 충청권에서 '승부' 갈라
지난 9일 치러진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8.56%를 얻어 47.83%의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윤 후보는 당선 확정 뒤 10일 오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상황실에 들러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 9일 치러진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8.56%를 얻어 47.83%의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윤 후보는 당선 확정 뒤 10일 오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상황실에 들러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위대한 국민의 승리입니다. 이제 경쟁은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는 대통이 되겠습니다." (3월 10일 새벽 국회도서관 국민의힘 상황실에서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이 대국민 메시지 중에서)

20대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정권교체(정권심판)' 프레임이 '정치교체(정권재연장)' 프레임을 이긴 것이다.

'48.56% 대 47.83%'.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박빙 명승부였다.

중앙선관위원회는 10일 오전 10시 20대 대통령 당선인 결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최다 득표를 해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하고 당선증을 교부할 예정이다.

윤석열 후보는 3.9대선에서 시종 이재명 후보와 진땀 승부를 펼쳤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에서 승리했지만 경기, 인천, 광주, 세종, 전북, 전남, 제주에서는 이재명 후보에게 뒤졌다.

특히 최대 승부처이자 격전지 수도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TV를 통해 밤새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지지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예상대로 이번에도 영남과 호남에서의 표심은 확실히 드러났다.

국민의힘의 근거지 대구·경북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70%가 넘는 지지로 압승을 거둔 반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80%를 웃도는 지지를 얻었다.

윤석열 후보는 개표를 모두 마친 10일 오전 7시 현재 유효 투표수 3406만7853표 중 48.56%인 1639만4815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재명 후보는 47.83%인 1614만7738표를 받았지만 윤 후보에게 간발의 차로 뒤져 눈물을 삼켰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80만3358표(2.37%)를 얻어 3위에 올랐다.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24만7077표 차로 따돌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역대 최소 표차 당선을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결과에 승복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 후보는 이어 윤석열 당선인에게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제 경쟁은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나가 돼야 한다"며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맡게 뒤면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국민의당과는 빠른 시일 안에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군소후보 중에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28만1481표(0.83%), 김재연 진보당 후보 3만7366표(0.11%),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 2만5972표(0.07%),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 1만8105표(0.05%), 김민찬 한류연합당 후보 1만7305표(0.05%), 이경희 통일한국당 후보 1만1708표(0.03%), 김경재 신자유민주연합 후보 8317표(0.02%), 이백윤 노동당 후보 9176표(0.02%), 옥은호 새누리당 후보 4970표(0.01%) 등을 각각 얻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에서 50.56%를 얻어 45.73%의 이재명 후보를 31만766표 차로 이겼다.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는 이 후보가 50.94%를 얻어 45.62%를 얻는데 그친 윤 당선인을 46만2810표 차로 따돌렸다.

집중력 싸움인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은 보수의 텃밭 대구와 경북에서 70%가 넘는 지지를 얻었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50%대 중후반대의 지지로 압승을 거뒀다.

반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80%를 웃도는 강력한 지지를 얻었다.

결국 승부는 중원인 충청권에서 갈렸다. 윤 당선인은 대전, 충북, 충남에서 50% 안팎의 표를 얻어 승리했고 세종에서만 이재명 후보에게 뒤졌다.

중앙선관위는 20대 대선 최종 투표율을 77.1%(4419만7692명 중 3407만1400명 투표)로 집계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첫 공식 일정으로 10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어 오전 11시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상황실에 들러 대국민 당선 인사를 할 계획이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로 출범할 윤석열 정부의 첫 시험대는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분열된 민심을 어떻게 통합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새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5월 10일 시작되며 5년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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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이망소이 2022-03-13 12:41:21
바야흐로 검찰공화국 시대가 열리는가. 아~ 비통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