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윤석열 당선인과 통화서 "갈등과 분열 딛고 통합 이루는 것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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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윤석열 당선인과 통화서 "갈등과 분열 딛고 통합 이루는 것 중요"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3.1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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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다. 

이는 두 사람의 대선 이후 첫 통화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를 많이 했다. 선거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을 씻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 빠른 시간 내 회동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대선 중 윤 당선인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 발언을 해 문 대통령이 분노를 표명하고 사과를 요구한 바 있었으나, 이날 통화에서는 덕담과 조언이 오갔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 입장이나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되는 부분이 많다. 대통령 사이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며 새 정부가 공백이 없이 국정운영을 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인수위 구성과 취임 준비로 바빠질 텐데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고 건강관리를 잘하기를 바란다"며 마쳤다.

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의 회동은 다음주에 이뤄질 전망이다.

2012년에 박근혜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9일 만에 만났고, 2007년에는 9일 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이 만난 바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통해 문 대통령의 축하 난을 받았다.

윤 당선인은 "아침에 대통령님이 전화를 주셨다.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대통령님도 찾아뵈어야 할 것 같다. 하다가 잘 모르는 게 있으면 연락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유 비서실장은 "아무래도 더 바쁘실 테니 편한 날짜를 주시면 맞추시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노무현 대통령님도 당선되시고 인수위 출범 전에 제주에 가서 쉬고 오셨더라며 시간이 되려나 싶은데, 말씀하시더라. 이제 못 쉰다고"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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