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고위급 휴전회담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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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고위급 휴전회담 결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3.1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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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개전 후 첫 고위급 회담에서 휴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러시아는 "목적을 이룰 때까지 전쟁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혀 양국 외교장관 간 회담에서 이견을 드러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터키 남부 안탈리아에서 회담했다.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테이블 중간에 앉아 중재를 맡았다.

1시간 이상 진행된 회담은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24시간 휴전에 합의하지 못하고 양측 입장만 주장 후 끝났다.

쿨레바 장관은 "이 사안을 놓고는 러시아에 다른 의사결정자가 있는 것 같다며 라브로프 장관은 휴전 문제를 논의할 권한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의 기본적 입장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와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항복하지 않았고 항복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부 대표단은 지난주부터 벨라루스에서 3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양측은 4차 협상을 추진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즉각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를 촉구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군사행동 중단을 위한 핵심 요구사항으로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 주권 인정, 나토가입 포기와 탈나치화 등을 요구했다.

이어 러시아가 독립을 인정한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 지역 주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더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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