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총격으로 미국 기자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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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총격으로 미국 기자 1명 사망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3.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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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쪽 소도시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의 총격으로 미국의 유명 영상 저널리스트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부상당했다고 키이우 경찰 당국이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취재하던 서방 언론인이 숨진 것은 지난달 개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안드리우 네비토우 키이우 경찰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르핀에서 영상 취재를 하던 브렌트 르노가 러시아 침략자들의 공격으로 숨졌다며 그와 함께 취재 활동을 하던 다른 기자는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취재 차량에서 탑승한 상태에서 러시아 군의 총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비토우 서장은 르노의 신원 확인에 쓰인 뉴욕타임스 기자 신분증 사진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때문에 한때 르노가 NYT 소속 기자로 알려졌으나, 클리프 레비 NYT 부국장은 "르노는 현재 NYT 취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간 것은 아니다라며 그가 가장 최근 우리와 함께 일한 것은 지난 2015년"이라고 밝혔다.

르노는 우수 방송 프로그램과 디지털 콘텐츠에 주는 미국 방송협회 피바디상과 듀퐁-컬럼비아 대학상을 각각 2회 수상한 다큐멘터리 작가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아이티 지진 참사, 이집트와 리비아의 시민 혁명, 남아메리카 조직 폭력 등 주요 분쟁 지역에 대한 영상 르포로 이름을 알렸다.

네비토우 서장은 "현재 르노의 시신과 부상한 동료 기자를 전투 지역에서 이송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군의 키이우 공략이 본격화하면서 이르핀과 부차 등 키이우 북쪽 소도시들에서 12일부터 양측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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