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패배 책임: 후보 개인(38.9%, 문재인 정부(20.2%), 당의 문제(13.8%)
6월 지방선거 판세: 민주당 후보 42.7%, 국민의힘 후보 41.7%, 정의당 후보 2.5%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린 20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민통합이 새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토마토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대선 직후인 지난 12~13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8명(무선 100%)에게 △대선 결과 만족 평가 △민주당 대선 패배 원인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 △지방선거 지지정당 △정당지지도 및 문재인 정부 평가 등을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해 그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먼저 '윤석열 48.56% 대 이재명 47.83%'의 간발의 차로 윤석열 후보의 승리로 끝난 20대 대선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 42.3%, '만족하지 않는다' 48.7%로 조사됐다. 나머지 8.9%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18~29세(만족 47.9%, 불만족 38.0%), 60대 이상(52.1%, 38.8%) 대구/경북(58.5%, 37.8%)에서 '만족' 응답이 많았고 30대(37.1%, 54.0%), 40대(35.4%, 61.7%), 50대(33.2%, 57.1%), 경기/인천(40.8%, 54.0%), 광주/전라(20.9%, 61.1%)에선 '불만족' 응답이 우세했다.
최대 격전지 서울(45.3%, 45.4%)을 비롯해 충청권(43.3%, 45.3%), 부산/울산/경남(44.1%, 44.2%), 강원/제주(43.6%, 46.4%)에서는 두 응답이 엇비슷했다.
진보층의 80.2%와 민주당 지지층의 88.0%는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보수층의 71.5%와 국민의힘 지지층의 86.0%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만족' 41.6%, '불만족' 43.3%로 팽팽했다.
이번에는 새 정부에서 가장 중심에 둬야 할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국민통합(26.5%)과 경제성장(23.0%)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다음으로 부동산 안정(14.2%), 적폐청산(12.5%), 코로나 위기 극복(9.6%), 일자리 창출(6.7%)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의 대선 패배 책임에 대해서는 10명 가운데 4명 정도인 38.9%가 '후보 개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문재인 정부(20.2%), 당의 문제(13.8%)를 대선 패배 책임으로 돌렸다. '기타 사유' 21.4%, '없음' 4.1%, '잘 모름' 1.7%.
민주당 지지층(n=447)에서는 '후보 개인'(14.8%) 책임보다는 '문재인 정부'(20.9%), '당의 문제'(17.9%)를 꼽은 응답이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층(n=420)에서는 '후보 개인'(60.9%) 책임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문재인 정부'(19.0%), '당의 문제'(9.9%) 순이었다.
정의당 지지층(n=26)에서도 절반 정도가 '후보 개인'(49.9%) 책임이라고 지적했고 '문재인 정부'(20.5%), '당의 문제'(10.0%) 등의 순이었다.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할 생각인지도 물어봤다.
민주당 후보 42.7%, 국민의힘 후보 41.7%로 팽팽했다.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전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정의당 후보 2.5%, 기타 정당 후보 1.9% 순으로 집계됐고 '없음' 8.6%, '잘 모름'은 2.6%였다.
연령별로 30대(민주당 45.8%, 국민의힘 37.3%), 40대(55.5%, 29.4%), 50대(55.4%, 33.0%)는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고 18~29세(31.9%, 43.8%), 60대 이상(31.2%, 55.9%)은 국민의힘 우세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광주/전라(64.3%, 22.9%)는 민주당 우세, 대구/경북(25.3%, 61.8%)은 국민의힘 우세로 조사됐다. 서울(41.4%, 41.3%), 경기/인천(45.1%, 40.8%), 부산/울산/경남(41.7%, 40.6%)에선 접전이 예상됐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4.2%, 국민의힘 42.6%로 거대 두 정당의 오차범위 안 접전이었다.
다음으로 정의당 2.4%, 기타정당 1.3% 순이었고 '없음' 8.2%, '잘 모름' 1.2%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45.1%,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52.0%였다. 나머지 2.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민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