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찬성 33.1% - 반대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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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찬성 33.1% - 반대 58.1%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3.22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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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 꼴로 대통령실 이전에 반대... 서울 등 대부분 지역에서 반대 우세
핵심지지층에서조차 반대 여론 높아 대통령실 용산 이전 동력 계속 유지할지 주목
여가부 폐지: 찬성 48.4%, 반대 42.5%...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폐지 또는 기능 조정?
MB 사면: 반대 53.2%, 찬성 38.2%... 반대 여론이 50%를 넘어 사면 쉽지 않을 전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고 있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미디어토마토)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고 있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미디어토마토)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윤 당선인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는 찬성 여론이 다소 높은 걸로 조사됐다.

정권 교체기를 앞두고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은 반대 여론이 50%를 넘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디어토마토는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9~20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18명(무선 100%)을 대상으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찬반 △여가부 폐지 찬반 △이명박 대통령 사면 찬반 등을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응답률 7.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해 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먼저 최대 현안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찬성 33.1%, 반대(청와대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어야 함) 58.1%로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나머지 8.7%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반대 여론이 크게 우세해 모든 것을 '국민 뜻대로 하겠다'는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동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대구/경북(찬성 43.8%, 반대 43.8%)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층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반대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의 지지층인 18~29세(31.1%, 54.4%), 60대 이상(42.5%, 49.4%)에서도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이번 대선에서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찬성 30.2%, 반대 62.1%)과 경기/인천(35.0%, 57.0%)에서도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95.1%와 진보층의 86.3%가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반대 입장을 나타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63.6%)과 보수층(60.9%)에서는 찬성 응답이 60%를 웃돌았다.

자료=미디어토마토 copyright 데일리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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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기간 공약으로 제시한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찬반 의견도 물었다.

그 결과 '폐지해야 한다'는 찬성 응답 48.4%, '폐지하면 안 된다'는 반대 응답 42.5%로 집계됐다. 9.2%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여가부 폐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여가부가 폐지되거나 역할 또는 기구가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별로 40~5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층에서는 여가부 폐지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22.2%, 반대 68.9%)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가부 폐지 찬성 응답이 오차범위 안팎에서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층(81.2%)과 보수층(78.7%)에서는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 여가부 폐지에 찬성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80.9%)과 진보층(74.3%)에서는 여가부 폐지 반대가 대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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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MB) 사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반대한다'는 응답이 53.2%로 다수를 차지했고 '찬성한다'는 의견은 38.2%였다. 나머지 8.6%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MB 사면에 대해 60대 이상과 영남을 제외한 대부분 연령층과 지역에서 반대 응답이 50%를 넘었다.

지지정당과 이념성향별로 역시 찬반이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88.7%)과 진보층(83.3%)에서는 10명 가운데 8~9명이 MB의 사면에 반대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71.3%)과 보수층(68.4%)의 경우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MB 사면에 찬성하는 걸로 나타났다.

그래픽디자인=미디어토마토copyright 데일리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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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셋째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44.7%, 민주당 40.8%로 일주일 만에 순위가 뒤바뀌었다. 

다음으로 정의당 3.0%, 기타정당 2.4% 순이었고 나머지 9.1%(없음 8.4%,  잘 모름 0.8%)는 부동층으로 집계됐다.

3월 둘째주 대비 국민의힘 지지율은 2.1%포인트 올랐고 민주당 지지율은 3.4%포인트 빠졌다. 정의당 지지율은 0.6%포인트 상승했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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