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172석 야당을 이끌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에 친이재명계 박홍근 의원이 당선됐다.
이날 신임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 3차 결선투표에서 박광온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박 원내대표는 서울 중랑을을 지역구로 둔 3선으로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박원순계'로 분류된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전 후보를 지지했다.
또한 이 전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아 이재명계 신측근으로 부상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해 헌신하라는 명령으로 받들겠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는 하나다. 172명 의원님들의 열정과 의지, 경륜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담대하게 변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쇄신과 개혁의 깃발을 들고 국민 속으로, 민생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개혁과 민생을 야무지게 책임 지는 강한 야당을 반드시 만들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황 선출 방식, 콘클라베를 이용해 치러진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입후보 없이 1차 투표를 진행했다.
1차 투표에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득표한 이가 없어 재적의원 10% 이상의 득표를 받은 박광온·박홍근·이원욱·최강욱 의원 등 4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가 진행됐다.
이어 2차 투표에서도 재적의원 163명 중 과반인 82표를 득표한 후보가 없어 2차 투표 1·2위 득표자인 박광온·박홍근 의원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박광온·박홍근 의원 간 결선투표가 진행되면서 이번 선거가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져 '제2의 명낙대전'이 되리라는 예측이 사실이 됐다.
박광온 의원은 친문계와 이낙연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박광온 의원은 이낙연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냈고, 대선 경선 때 이낙연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이끌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