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이지혜, 디지털 싱글 '새야 새야 파랑새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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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이지혜, 디지털 싱글 '새야 새야 파랑새야' 화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2.04.05 11:32
  • 수정 2022.04.05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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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공개된 '파친코' 4화 전격 출연... 당대 최고 가수로 완벽 변신
성악과 소리를 넘나드는 진정성 있는 목소리와 압도적 가창력에 '극찬'
"우리에겐 이제 역사로 남았지만 현재의 비극이 돼 힘겹게 버텨내고 있을
오늘날 이 땅의 모든 청포 장수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닿기를~"
뮤지컬 배우 이지혜씨가 지난 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새야 새야 파랑새야'가 이틀 만에 49만뷰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사진=쇼온컴퍼니)copyright 데일리중앙
뮤지컬 배우 이지혜씨가 지난 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새야 새야 파랑새야'가 이틀 만에 49만뷰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사진=쇼온컴퍼니)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뮤지컬 배우 이지혜씨가 디지털 싱글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통해 이 땅의 청포 장수(민중)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OTT플랫폼 애플tv+ 새 시리즈 <파친코>에 출연한 배우 이지혜씨가 발표한 디지털 싱글 '새야 새야 파랑새야'가 화제다.

지난 1일 <파친코> 4화에 출연한 이지혜씨는 극 중 당대 최고의 가수로 등장해 한민족의 한을 그대로 담아낸 곡조로 일본으로 향하는 선박에 탑승해 있던 한국 노동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는 정교한 목소리로 헨델의 가곡을 열창하다 돌연 춘향가의 한 대목을 부르며 무대 위에서 생을 마감하는 극 중 역할을 맡았다. 성악과 소리를 넘나드는 진정성 있는 목소리와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극찬을 받은 데 이어 이 노래 공개 이후 이틀 만에 49만뷰를 넘기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이지혜씨는 <파친코> 4화가 공개된 지난 1일 정오 '새야 새야 파랑새야'라는 디지털 싱글을 발매해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는 오늘날 민주주의의 뿌리가 된 동학농민운동 당시 널리 불렸던 민요이자 죽은 이를 애도하는 만가다. 노랫말 가운데 파랑새는 그 당시 푸른 군복을 입었던 일본군을 상징하고 녹두 밭은 전봉준 장군을, 청포 장수는 동학농민군과 백성을 의미한다고 해석된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는 이지혜씨의 다채로운 목소리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의 도입부를 지나 현악기, 기타 등 켜켜이 쌓이는 악기들과 함께 에스컬레이트되는 곡의 전개가 인상적이다. 

이 노래에는 이지혜씨 트레이드 마크인 맑고 청아한 소프라노와 단단하게 응축된 저음까지 모두 담겼다는 평가다.

이지혜씨 목소리를 사랑해온 팬들은 물론 이 곡을 통해 그의 음악 세계와 처음 만나는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이지혜씨는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작업할 때 소설 파친코의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라는 강렬한 첫 문장이 가슴을 두드렸다"며 "우리에겐 이제 역사로 남았지만 현재의 비극이 되어 힘겹게 버텨내고 있을 오늘날 이 땅의 모든 청포 장수들에게 이 노래에 담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닿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야 새야 파랑새야'는 뮤지컬 배우 데뷔 10주년 기념곡으로 그 의미가 정말 남다르다"라며 "하루하루 무대에 서며 뒤돌아보니 어느새 10이라는 숫자가 생겼다. 대중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뮤지컬 배우 이지혜라는 이름이지만 묵묵히 전해져 온 이 곡이 가진 힘과 같이 저 또한 대중들 곁에 스며드는 그 날까지 꾸준히 길을 걷겠다"고 팬들 가까이 다가섰다.

2012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엠마 역할로 데뷔한 소프라노 이지혜씨는 영화 <기생충>에서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였으며 뮤지컬 <레베카> <베르테르>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등의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지혜씨가 발표한 디지털 싱글 '새야 새야 파랑새야'는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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